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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환자실 사망률 최고 10배차“일부 병원 제외 열악한 상태”

관리자 기자  2003.10.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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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섭 의원


국내 종합전문요양기관 중 환자실 사망률이 가장 낮은 병원과 높은 병원과의 차이가 최고 10배까지 나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김명섭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지난 9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우리 나라 종합전문요양기관 42곳 중 20곳에 대한 중환자실 사망률 산출 결과, 가장 낮은 병원은 5.5%였으며, 가장 높은 병원은 무려 10배나 차이가 나는 60.4% 였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사망률이 ▲5~10%인 곳이 4개 병원 ▲10~20% 9개병원 ▲20% 초과병원이 7개이며 이중 40%를 초과하는 병원은 3곳이었다


특히 지방 모 병원의 경우 60.4%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복지부에 중환자실 사망률 자료를 요구했으나 복지부는 기준이 없어 어떤식으로 작성해야 할지 난감해 했다”면서 “중환자실은 생명을 위협받는 환자에게 적극적인 치료와 첨단의 역량을 집중 제공, 소생시키는 곳인데 국내의 경우 중환자실제도가 미비해 몇몇 병원을 제외하고는 아주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현재 국내 병원의 중환자실 기준은 올해 10월부터 시행된 의료법 시행규칙을 근거, 기본적인 기준만을 제시할 뿐 시설과 인력에 아무런 기준이 없는 것이 사 실이다.
미국의 경우 다양한 분류의 자세한 기준을  필수와 권유기준으로 나눠 중환자실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환자 전문가의 자격을 갖춘 책임의사와 간호관리자를 필수적으로 두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