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사정 고려없이 개원가 입장만 피력”
“지역 치의들과 협조방안 모색할 것”
원광치대가 본지 9월 29일자에 보도된 군포병원 설립 관련 기사와 사설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하고 산본치과병원 설립의 근본취지와 배경 등을 밝혔다.
동진근 원광치대 학장은 지난 7일 학장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번 치의신보 기사와 사설은 우리대학의 사정을 고려치 않고 개원의 입장에서만 바라본 편협한 내용이었다”며 “분원 개설의 근본취지, 대학병원의 역할, 타 지방대학들의 동향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추론을 전개해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동 학장은 “오래전부터 학생들에 대한 임상기회를 확대시켜 주기 위해 노력해 오던차에 군포의 의대병원과 한방병원이 증축을 하게 됐고, 그 건물에 우리의 염원이었던 치과병원 분원의 개설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본 병원이 경영적인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분원을 개설하는 것은 아니다. 병원의 경영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동 학장은 “산본치과병원은 경기도 서남부지역의 치과 2차 진료기관으로서 올바른 의료전달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산본치과병원의 개원이 지역 치과의사들에게 결코 해가 되지 않도록 개원가와 긴밀히 협조해 서로 도움이 되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동 학장은 “원광대학은 원불교 종립대학으로 제생의세의 대학설립의 뜻을 펴기위해 일찍이 각 지역에 여러 종류의 의료기관과 복지시설을 운영하고 있다”며 “의과대학 병원은 3개, 한의과대학 병원은 무려 6개에 이르고 있으나 치과대학은 본 병원만으로 지내오던 터에 마침내 뜻이 이뤄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상천 군포병원장 내정자도 산본치과대학병원 개설에 대한 원광치대의 입장 표명에서 분원추진 이유와 개설배경, 대학병원의 기능과 역할 등 9개항에 걸쳐 설명한 뒤 “결국 치과병원 개설여부는 전적으로 해당지역 시민이나 주민의 입장에서 그들의 의사에 따라 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양방에 혹 불미스러운 일이 염려된다면 해당지역 치과의사회와 원광치대의 공생을 생각하는 직접적인 대화나 타협만이 지혜로운 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