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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인식 바꾸면 진료 수월” 정상호 원장, 건치 장애인 학교서 주장

관리자 기자  2003.10.3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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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이 어떤 병이 있는지 모르는 노인보다 다소 불안해 보이는 자폐아나 뇌성마비 등 장애인 진료가 더욱 안전하죠. 왼팔 손목이 없는 장애인보다 치과에 대한 공포심이 많은 사람이 치과의사 입장에서 더욱 장애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정상호 원장은 지난 20일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공동대표 이문령, 이희원, 전민용·이하 건치)가 주최한 장애인 구강보건학교에서 이같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 변화를 촉구하며, 치과의사 및 치과위생사들이 장애인을 내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장애인 진료에 나설 것을 피력했다.


정 원장은 또 “진료하면서 가장 놓치기 쉬운 부분이 진료하기 전에 환자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라며 “무료진료나 봉사라 할지라도 환자의 동의가 없다면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을 모면할 수 없으며 최소한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상태의 진료는 폭력”이라고 말했다.


정 원장은 강의에서 장애인을 면담하고 구강검사를 실시한 후 치료에 이르기까지 주의할 사항 및 노하우에 대해 설명하고 장애인을 진료하기 위한 물리적 속박 방법이나 언어행동조절에 대해서 알려줬다.


정 원장은 아울러 기구 사용, 마취, 보존치료, 신경치료, 외과처치, 예방처치 등에 있어서 진료시 일어날 수 있는 주의사항을 설명했다.
이날 열린 장애인 구강보건학교에서는 또 실제로 장애를 갖고 있는 김태현 최옥란 열사 추모사업회 사무국장이 강연자로 참석,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실제로 느끼는 한계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