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 주최 ‘치아건강잔치’ 성료
사회의 무관심속에서 몸도 마음도 찌푸렸던 장애아동들이 이날 만큼 활짝 웃었다.
치협과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상임대표 이수성)가 주최한 ‘2003 치아건강잔치’가 지난 6일 63시티 국제회의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치아건강 잔치에는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 상임대표, 전용원 한나라당 의원, 송재성 복지부 사회복지정책 실장, 이재현 대한구강보건협회장, 문경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 김영곤 대한치과기공사협회장 등 내외귀빈과 특수학교 교사, 학부모, 장애우 등 400여명이 참석,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이번 치아건강잔치는 장애아동들의 치아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일반 국민들에게 인식시키고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통한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KBS 한현수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시상식에서는 지난 10월 한달간 서울·경인지역 53개 특수학교 1004명의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학생들의 구강상태를 비롯, 시설 및 구강보건관리가 우수한 학교와 건치아동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우수학교 단체상에는 인천성동학교, 명현학교, 한국우진학교가 각각 선정됐으며, 건치아동상에는 연세재활학교 오성호, 한국경진학교 문지은, 인천예림학교 이혁배 학생을 포함 모두 53명의 학생이 예쁜이상, 고운이상, 튼튼이상을 각각 수상했다.
또 구강보건관리 우수보건교사상에는 명현학교 이옥희 씨, 인천성동학교 김중숙 씨가 수상했다.
이어진 2부 행사에서는 치과의사 VJ 김형규 씨와 올해 경기지부에서 선정한 건치 연예인 박준형씨가 진행을 맡은 가운데 다양한 축하공연이 이어졌다.
축하공연의 첫 테이프를 끊은 한빛맹학교 합주단을 비롯, 세화 H.O.T의 댄스공연, 가수 이재진 씨의 무대가 펼쳐졌으며, 호빵맨, 아톰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인형들이 장애아동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날 행사의 개막식에서 정재규 협회장은 “치협에서는 장애인 진료센터 개설, 상담실 운영, 장애영유아 충치예방돕기 및 장애어린이치아건강돕기사업 등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장애우 스스로가 깨닫고 자신의 건강을 예방·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용원 한나라당 의원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같이하는 행동은 바람직한 것이며 존경할만한 일”이라며 “국회 및 개인적 차원에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수성 장애인먼저실천중앙협의회 상임대표는 인사를 통해 “정재규 협회장을 비롯한 치과의사들께서 장애인들을 위한 마음으로 이같은 자리를 마련하셨다”며 “이 자리에 참석하신 치과의사, 학부형, 장애인, 복지관련 정책 담당자 등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