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 병원 사업부진 등 문제 해결에 총력”
이병준 치무 긴급 회견
치협이 저소득층 노인 무료진료사업과 관련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회원불만고충센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근 무료진료사업 시행과정에서 일부 행정적인 문제점들이 접수되자 이병준 치무이사는 지난 4일 치과계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각 지부별 전담 창구를 마련해 회원들의 불만과 고충을 취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사업 시행직후 현재까지 각종 루트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한 결과 ▲회원참여율 저조에 따른 일부지역의 사업 난항 ▲병원 전체 이해부족에 따른 치대병원 사업동참 어려움 ▲사회복지사를 통한 대상자 선정 및 연계과정 시 행정절차 미흡 및 난 케이스 다발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회원참여율 저조와 관련 이 이사는 “이미 국민과 약속한 사업인만큼 꼭 해야하는 사업, 회원 모두가 참여해야하는 사업이라는 대전제는 변한 바가 없다”며 “조만간 해당지역을 직접 찾아가 다시 한번 적극적인 사업 동참과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대병원 사업참여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치과병원인 경우 조직 구도상 대학병원산하에 치과진료처로 분류돼 있어 실질적인 사업 결정권이 일반의사 출신인 대학병원 병원장에게 있다”며 “현재 이들의 이해를 구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개인치과에서 시술하다 어려운 케이스인 경우 전국치대병원에 이송하는 등 치대병원장들에게 사업 참여 약속을 받은바 있었으나 올해는 이에 대한 예산이 사전에 책정돼 있지 않아 일정부분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 이사는 특히 “기존에 보건소에서 대상자를 선택해 치과의사에게 일방적으로 지정해 주는 경우, 의무적으로 진료해야 하는 등 반 강제적인 구도로 사업이 진행된 바 있었다”며 “이번 사업에는 이점을 고려, 치과의사가 주체적으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사회복지사를 통해 대상자를 선택하는 방법을 시행했으나 이에 따른 예상치 못한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일단 사회복지사를 통하다 보니 일차검진이 안되고 있고 설상가상으로 대상을 연계해 주기에만 급급해 진료하기 어려운 난 케이스 건이 다발하고 있다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사회복지사들이 대상자를 구에 보낸 후 다시 이를 회원치과의원에 연계해야 하는 행정절차를 무시한 채 회원치과의원으로 대상자를 바로 연계하는 일도 있어 일선 회원들이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이사는 “이는 일정 행정절차를 걸쳐 서류상으로 배정인원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주무부처 담당자에 직접적인 협조를 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치협은 오는 11월 말경 무료진료사업과 관련, 1차 공식평가를 통해 그 동안의 사업실태를 중간 점검할 계획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