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철회하라.”
전국 이공계 대학 교수 5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경쟁력위기대책위원회(간사 김대식 :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는 지난달 31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치의학(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대책위는 성명서에서 “우수한 인력 수천명이 매년 국가경쟁력의 기본 자원이 되는 이공계를 외면하고 의대와 치대, 한의대로 몰리는게 현실”이라며 “이공계 대학 재학생을 포함한 수만명이 치의학전문대학원 입시 준비에 매달려 또 하나의 고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치의학전문대학원의 도입은 이공계 인력 수급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하고 있다”며 “정부는 이공계 고사 현상을 막기 위해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을 철회하고 국가의 산업 및 기초과학 인력수급에 대한 종합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대책위는 이와 함께 “이공계 학부생 상당수가 전문대학원 시험 준비에 목을 매게돼 고시가 사회, 인문과학을 황폐화시킨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정도의 망국적 결과를 낳을 것”이라며 현행 예과 제도의 존속을 요구했다.
한편 대책위는 전국의 이공계 대학 교수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한 NGO이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