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장애아동 치아도 ‘장애’ 충치 방치율 49%…일반 30% 보다 열악

관리자 기자  2003.11.10 00:00:00

기사프린트

치협, 특수학교 아동 1004명 대상 검진결과

 


장애아동의 충치 방치율이 49%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치협은 지난 10월 한달간 서울·경인지역 53개 특수학교 1004명의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구강검진을 실시,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6일 개최된 2003년 치아건강잔치를 위해 실시된 이번 검진의 결과는 일반아동의 충치 방치율 30%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장애아동의 치아관리 실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같은 조사결과는 부모들의 관심과 양호교사의 관리가 많은 특수학교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검진한 결과여서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처한 재가장애아동 및 시설장애인의 경우까지 포함한다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조사에 따르면 장애아동의 영구치 충치경험지수(DMFT), 즉 1인당 충치갯수는 2.64개로, 일반아동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발생한 충치를 치료한 치아의 비율은 장애아동이 51%에 그쳐, 일반아동의 70% 수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이번 구강검진결과에 따르면 수도권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치아건강잔치’를 시작한 이후 장애아동의 충치 치료율은 조금씩 상승해 작년에 비해 2%가량 증가했다.
또 충치보유 학생 중 발치하는 경우도 2.1개에서 1.9개로 줄어드는 등 장애아동의 구강보건수준이 전반적으로 조금씩 향상되는 모습을 보였다.


정재규 협회장은 “장애아동들이 치료시기를 놓쳐 충치가 심화되고 구강건강상태가 악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안타깝다”고 밝히고 “비록 치아건강잔치를 실시하면서 장애아동은 물론 학부모와 선생님들이 관심을 가져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일반학생에 비해 치아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등 구강보건상태가 열악한 실정”이라며 정부와 일반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