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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한서대 치과병원 설립 추진 충남 6개 치과의사회 강력 저지

관리자 기자  2003.11.1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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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산에 있는 한서대가 치과병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대해 서산, 당진, 보령, 예산, 태안, 홍성 등 충남지역 6개 치과의사회가 강력 저지를 천명했다.


6개 치과의사회는 지난 10일 공동으로 발표한 성명서에서 “서산시 요지에 대형 주차장과 대형 4층 건물을 단지 20명의 치위생사 실습을 위해 치과병원을 개설한다는 것은 국내에 그 선례가 없다”며 “상식적으로 이미 비영리법인과는 거리가 먼 이야기이며, 더욱더 놀라운 것은 그 운영을 기업식 이윤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체인치과병원 성격의 이노덴탈이 맡는 이른바 합작경영에 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성명서에서 6개 치과의사회는 “치위생과만으로 대규모 대학치과병원을 설립하는 것도 아이러닉하거니와 기업식 치과체인점 성격이 예상되는 이노텐탈과 합작경영을 통해 야기될 상호비방과 어처구니 없는 수가경쟁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6개 치과의사회는 특히 “몇년 전 지탄을 받으면서까지 서산에 한의대도 없는 한서대 한방병원을 설립 운영중인 한서대가 또다시 대학병원 기능도 없고 지역의료계와 상의도 없이 기형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치과병원 설립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붕환 서산시치과의사회 회장은 “최근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 치과의사들의 사기가 많이 떨어졌다”며 “특히 개원한지 1, 2년된 치과의사들이 크게 불안해한다”고 해당 개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김 회장은 “인구 15만인 서산에 이같은 규모의 치과병원이 들어선다면 타격이 매우 크다”며 “특히 치과계 내부적으로 보면 시장의 규율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대해 한서대측과 합작경영 형태로 참여할 예정인 이노덴탈치과의 김재철 원장은 “사실 한서대와 함께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는 상징적 의미”라며 “해당 지역 치과의사들의 반발이 생각보다 심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또 “서산지역 치과계와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며 “치과병원 차원에서 새로운 기술 개발이나 개원가와의 협진 등을 통해 과잉출혈 경쟁이 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서대 치과병원은 서산시 모처에 4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초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