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흥렬 FDI 회장
모교 서울치대 특강
59년에 입학한 선배에게도, 2003년 입학한 후배들에게도 소중한 3시간이었다.
윤흥렬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이 지난 20일 모교인 서울치대 본관 강의실에서 예과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했다.
윤 회장은 이날 강연에서 “여러분들은 공부 열심히 하고 꿈을 크게 가져야할 시기에 있다”며 “내가 가진 모든 지식은 예과 1,2학년 때 형성된 것”이라며 꿈과 시간의 중요성에 대해 특히 강조했다.
윤 회장은 또 “시간은 살 수도 없고 줄 수도 없는 여러분 자신의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보내고 있는 황금과 같은 시기를 놓쳐서는 안된다.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 바로 지금을 잘 활용해야한다”고 거듭 충고했다.
이날 강연은 FDI, IADR 등 국제적 치과관련 단체에 관해 윤 회장이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수준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훌륭하다”며 “하지만 여러분들이 더 국제적인 치과인이 되기 위해서는 어학실력이나 발표능력 등을 보다 향상시켜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회장은 또 FDI 회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하고 “특히 지난 9월 FDI총회당시 정재규 협회장이 우리나라 말로 ‘코리아 런천에 꼭 참석해 달라’고 발언했을 때는 정말 많이 울었다”며 잠시 목이 메는 모습을 보이기도 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윤 회장은 FDI 회장취임에 대해 “무척 힘들고 흰머리도 많이 생겼지만 세계 치과계를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모든 치과계 가족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또 후배들이 미리 준비해온 질문에 대해 윤 회장은 “프로의식을 가지고 공부해나가고 자기직업에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야할 것”이라며 “저보다 훌륭한 지식을 가진 치과의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윤 회장은 후배들에게 모나지 않게 행동할 것, 좋아하는 일을 기분 좋게 할 것, 도전하는 꿈에 대해 미리 상상해 볼 것, 완벽함보다는 결과를 위해 노력할 것 등을 시종 강조했다.
이날 강연에서 윤 회장은 강연 3시간 동안 열정적인 태도로 강연에 임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으며, 간간이 농담을 섞어 분위기를 이끄는 등 후배들과의 만남을 즐기는 모습이었다.
한편 이날 강연이 진행된 서울치대 강의실에는 김중수 서울치대 학장, 김각균 교수, 예과 1,2학년 학생 등 약 150여명이 참석, 윤 회장의 강연을 경청했다.
김중수 학장은 “윤흥렬 회장은 59년 예과 1학년이셨고 현재 1학년인 분들은 마지막 예과입학생이라서 이 자리가 더욱 의미 깊다”며 “여러분들도 윤 회장님 처럼 훌륭한 국제치과인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