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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벗고 연극 무대 섭니다” 연사모 창단 5주년 기념 공연

관리자 기자  2003.11.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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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을 입고있을 땐 치과의사지만 무대에 서는 순간만큼은 프로 연극배우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연극을 사랑하는 치과인 모임’(이하 연사모·회장 박건배) 창단 5주년 기념 공연이 서울지부 제2회 치과인문화제의 일환으로 오는 27일(목)부터 30일(일)까지 4일간 문화일보 홀에서 화려한 문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 2001년 공연당시 선풍적인 관심아래 선보였던 ‘꽃마차는 달려간다’의 앙코르 공연을 선보일 예정으로 오종우 원장이 연출하고 박건배 원장이 제작 전반을, 김영철 원장이 기획을 맡았다.


이번 공연의 제작단장으로서 그 동안 동분서주한 나날을 보내온 박건배 연사모 회장은 “앙코르 공연이기에 전 공연보다 더 잘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주변 지인들이 보내주신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더 열심히 연습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박 회장은 또 “연극을 준비해온 지난 3개월은 진료를 마친 후 지친 몸을 추스려가며 자정을 넘긴 시간까지 강행군해야 하는 힘든 시간이었지만 그동안의 결실을 무대에 올릴 생각을 하니 뿌듯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많은 분들이 오셔서 편하게 공연을 관람하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꽃마차는 달려간다’는 오래 전 죽은 아내를 그리워하며 가업을 이어 관을 짜며 살아가는 노인과 그의 딸, 귀신이 되어 노인 곁을 맴도는 노인의 아내, 항상 티격태격하며 앙숙같이 지내지만 둘도 없는 노인의 친구 동춘 등 보통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을 그린 공연으로 “진정한 인간관계란 무엇인가”를 다시금 되짚어 볼 수 있도록 한 공연이다.
문의: 02)554-6465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