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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진료 르네상스 이루자” 치협·스마일재단·치과마취학회 공동

관리자 기자  2003.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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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장애인 구강 국제 심포지엄
국내 장애인들의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향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에 대한 발전적인 토론이 펼쳐졌다.


치협을 비롯해 재단법인 스마일, 대한치과마취과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장애인 구강보건 국제 심포지엄’이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석한 이케다 마사카주 일본장애인치과학회 전 이사장은 ‘일본의 장애인 치과의료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본에서는 치과의사회에 의한 의료활동이 장애인 치과의료에 있어 하나의 중요한 흐름을 만들어 왔다”면서 “항상 의료가 사회적인 활동인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관련 인터뷰 9면>
이케다 마사카주 이사장은 “특히 장애인 환자 방문시 무조건 돌려보내지 않으며, 환자 고민을 성실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치료가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긍호 경희대 소아치과 교수는 ‘장애인 치과의 현재, 미래’에 대한 강연에서 장애인 치과의료를 저해하는 장벽으로 ▲장애인의 치과의료에 대한 관념적인 장벽 ▲치과의사의 장애인에 대한 지식부족 ▲장애인 치과의료정보 및 동기유발의 부족 ▲치과시설 미비로 인한 치과내원의 어려움 ▲진료수가와 재정부담 ▲일반적인 의식의 장벽 등을 들었다.


이 교수는 이에 대한 개선을 위해 “장애인 등 치과관리에 문제가 있는 환자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을 위한 국민계몽운동, 나아가 특수환자의 치과치료를 위한 전문적인 시설이나 기관의 설립, 장애인 전문치과의사의 양성, 교육, 진료전달체계의 확립 등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정 서울치대 치과마취과학교실 교수는 ‘치과 장애인들을 위한 치과마취과적 처치’에 대해 강연, “치과치료에 협조가 불가능한 자폐, 정신지체 등의 환자의 경우 이들의 행동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여러 약물을 사용해 환자의 호흡은 유지하면서 의식을 저하시켜 시술을 용이하게 하는 심진정법 및 전신마취가 필요하다”고 설명하면서 심진정법과 전신마취에 따르는 합병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찬형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과장은 ‘우리나라 장애인 복지정책 과제’에 대해 언급하며 “보건사회연구원 ‘2000년 장애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 나라 장애인은 145만명에 이른다”며 “이에 정부도 각종 장애인 복지시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며 특히, 장애 아동을 부양하는 가정에 대한 다양한 지원시책도 강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정재규 협회장을 대신해 참석한 김재영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의 구강보건에 대한 심포지엄이 국내에서 처음 개최돼 다행스러우면서도 한편으로 부끄럽다”면서 “아무쪼록 이 심포지엄을 계기로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의 커다란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임창윤 재단법인 스마일 이사장은 “일본에서는 이미 30년 전부터 장애인치과학회가 결성돼 지금까지 많은 일들을 해오고 있다”면서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나라도 가까운 미래에 장애인 구강보건 선진국이라는 비전을 품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경선 문화복지이사는 “앞으로도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각종 심포지엄 및 관련 행사, 관련 정책 추진에 치협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