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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장애인치과학회 전 이사장 이케다 마사카주

관리자 기자  2003.11.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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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화된 장애인 치료 시급”


“일본에서는 길거리에서 쉽게 휠체어 탄 장애인들을 만날 수 있는데 한국에선 보이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지난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장애인 구강보건 국제심포지엄’에 연자로 참석한 이케다 마사카주 일본장애인치과학회 전 이사장은 첫마디를 이렇게 열었다.


“사실 일본도 30년 전만 해도 지금의 한국처럼 장애인들에게는 폐쇄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요. 치과영역만 봐도 이미 장애인치과학회가 생긴지 20년이 됐습니다. 물론 학회 창립전 11년간 저를 중심으로 많은 연구기간이 필요했죠.”


장애인치과학회에서는 매년 치과의사를 비롯, 치과위생사 등 치과계 관계자들에게 장애인들의 각종 장애에 따른 치과영역 처치법과 섭취 장애 등을 교육하고 있다.
또 여러 장애에 대한 이해는 물론 장애인 모형을 갖고 실습도 하는 등 장애인 치료에 대한 교육을 통해 막연한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고 이케다 이사장은 밝혔다.


더욱 놀라운 것은 교육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지역 자치단체에서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는 것. 현재 장애인치과학회 회원은 2800여명에 이른다.
또한 일본치과의사협회에서는 장애인치과학회 교육과정을 모두 마친 치과의사에게 장애인담당의 자격을 주고 있다.


이케다 이사장에 따르면, 일본의 29개 치대 중 5개 대학에서 장애인치과학교실이 정식으로 개설돼 있으며, 26개 대학에서 장애인을 위한 별도 진료실이 갖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장애인 구강보건 증진과 관련한 한국과의 교류에 대해 이케다 이사장은 “활발한 교류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한국내 치과의사들의 의식 전환이 중요하다”며 “멀지 않아 한국 길거리에서도 휠체어 탄 장애인들을 만나뵙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케다 이사장은 현재 일본 카나자와켄 어린이 의료센타 치과부장으로 있으며, 동경치대, 카나자와치대 객원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