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공동대표 이문령, 이희원, 전민용)가 북측의 민화협과 내년 상반기 중 평양의대병원과 구강예방원 등 2곳의 기공소 설비를 현대화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건치는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4명의 방북대표단(단장 전민용)을 파견했다.
이번 방북에서 방북단은 평양의대병원을 방문, 구강진료실과 보철실(기공실) 등 현장을 둘러보고, 정봉주 조선의학협회 부회장, 류환수 평양의대병원 부원장 등과 협의를 통해 평양의대병원 등 2곳의 기공소를 내년 상반기 중 최신 설비로 설치키로 했다.
건치는 내년 상반기 중 6∼7명 정도의 방북단을 파견할 예정인데, 기공설비를 방북단 파견 전에 보내 방북기간 중 기공소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또 방북단은 이후의 대북지원사업으로 북에서 요구한 평양 소재의 시구강예방원에 대한 지원을 검토키로 합의하고, 추후 북에서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보내주는 것을 토대로 내년 상반기 방북기간 중 이에 대한 논의를 진행키로 합의했다.
전민용 단장은 “북과의 기공소 설치 합의로 지금까지의 단순한 물품지원사업에서 남북간의 기술교류로 이어질 수 있는 단초를 열었다"면서 “이는 대북사업의 차원을 한 차원 상승시킨 것이며, 북측과의 토론과정에서 장기적으로 남북 치과의사간의 학술과 경험 교류, 구강영역의 통일 방안 모색 등으로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 이제 그 첫발을 디딘 것”이라고 이번 방북의 성과를 설명했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