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안 핵 폐기장 사태가 공권력의 투입으로 악화 일로로 치닺고 있는 가운데 치과의사가 부안 사태에 대한 글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박재형씨는 국립경찰 병원 소속으로 지난달 21일 범부안군민대책위 인터넷 사이트 ‘한마디’라는 코너에 전경들의 부상당한 모습을 보고 글을 올렸다며 “제발 쇠파이프로 얼굴을 때리지 말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올렸다.
박씨는 호소문에서 “부상당한 전경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살덩어리인지 천조각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로 부상의 상태가 심각하다”며 “최근 급증하고 있는 시위 때문에 병원은 전쟁터를 흡사 방불케 한다”고 토로했다.
또 박씨는 글을 올리는 이유에 대해 최근 시위가 너무 공격적이라며 “시위를 그만하라는 것이 아니라 전·의경을 그만 때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같은 박씨의 글이 올려지자 박씨의 글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게 게재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부안군민이 받은 그 동안의 정부 행각들을 볼 때 몸보다 마음이 더 상처를 받고 더 지쳤을 것” 등의 반론을 게재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