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결근 경험 6.2%·조퇴는 11%
이흥수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 직장인 대상 설문
우리나라 노동자 10명 중 3명은 구강병으로 인해 직장 업무에 일부 지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흥수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은 ‘우리나라 일부 노동자의 구강병으로 인한 활동제한에 관한 연구’란 최근 연구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광치대 예방치학교실팀은 최근 충남 옥천군 소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직장인 606명을 대상으로 구강병에 의한 노동손실, 일상생활 활동제한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예방치학교실팀은 연구보고서에서 구강병으로 인해 직장업무 수행에 있어 지장을 경험한 노동자는 조사대상자 전체의 31.3%에 해당됐으며, 또 구강병으로 인한 연간 결근 경험률은 6.2%에 이르렀으며, 연간 조퇴 경험률은 11.0%에 달했다고 밝혔다.
구강병으로 노동자 1인당 연간 평균 결근일수는 0.15일로 나타났으며, 평균 조퇴일수는 0.24일로 조사됐다. 또한 연간 일상생활 활동제한 경험률은 16.0%, 연간 1인당 평균 활동제한일수는 0.44일로 집계되는 등 구강병이 일부 노동자에게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손실 및 일상생활 활동제한과 연관있는 주요 요인으로는 주관적 구강건강인식, 취업연수, 구강진료 이용시 시간적 부담, 직장업무 과중, 교육수준 등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강진료 이용시 시간적 부담이 있거나 직장업무가 과중하다고 느끼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구강병으로 인한 노동손실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흥수 교수는 “구강진료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는 노동자가 그렇지 않은 노동자에 비해 동통이나 식사장애를 경험할 가능성이 높게 조사됐다”면서 “정기적인 구강검사와 더불어 수시로 치과에 방문,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