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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1개 의과대학 중 37개대 ‘윤리교육’ 정규과목에 가톨릭大 예방의학과 교수팀 설문

관리자 기자  2003.12.0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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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에 대한 윤리교육이 보다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치과계에서 커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의대생들에 대한 의료윤리 교육 현황이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맹광호 가톨릭대 예방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5월 1일부터 10일간 전국 41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1개 의과대학 모두 의료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90.2%에 해당되는 37개 대학이 독립된 단독 정규과목으로, 3개 대학이 합동강의 또는 특강형식으로, 나머지 1개 대학이 세미나 형식으로 의료윤리 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조사대학 가운데 33개 대학이 1개 학년에 의료윤리 강좌를 개설하고 있었으며, 8개 대학이 2개 학년 이상에서 이 강좌를 개설하고 있었다.


예과를 포함 총 6년 의학교육 과정 중 5개 학년에 걸쳐 의료윤리 강좌를 개설하고 있는 대학도 2개에 달했다.
이를 전체적으로 볼 때 의료윤리 강좌는 의학과 3학년과 2학년, 의예과 2학년에 가장 많이 개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유석 단국의대 의료윤리학교실 교수는 “41개 의과대학 중 37개 대학에 의료윤리 정규 교과목이 개설됐을 정도로 의학교육의 주요 관심 항목으로 자리잡고 있으나 인간복제, 낙태, 안락사, 말기환자 문제 등 시사적이고 사례 중심적인 내용들로 구성된 교과과정을 진행하다보면 이 역시 의료법이나 의료제도 등과 마찬가지로 ‘학문적 지식으로서의 윤리’에 머무르는 것 같은 아쉬움이 든다”고 밝혔다.


의과대학 의료윤리 강좌 중 가장 많이 다뤄지고 있는 내용 주제는 ‘윤리개념’ 이었고, 그 다음은 ‘생식관련 기술윤리’, ‘의료윤리원칙’, ‘의사-환자관계’ 및 ‘죽음관련 의료행위윤리’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한국의료윤리교육학회(회장 맹광호 교수)는 오는 6일 오후 1시부터 가톨릭의과대학 구내 의과학연구원에서 제6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