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개발도상국을 지원키 위한 국제보건의료발전재단이 창립됐다.
재단설립준비위원회(위원장 권이혁 전 보건복지부장관)는 지난 10일 오전 서울힐튼호텔에서 정세현 통일부장관, 김화중 보건복지부장관, 박종웅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정재규 협회장, 김재정 의협 회장 및 보건의료단체, 관계, 종교, 시민단체 관계자 8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대회를 열고 인류애를 바탕으로 개발도상국 건강증진에 앞장설 것을 선포했다.
재단은 앞으로 개도국에 대한 질병치료와 예방지원에 나서 백신접종 및 영유아 영양개선, 전염병 예방, 병원 현대화 등을 돕게 되며, 천재지변 등으로 긴급한 보건의료 수요가 발생하는 국가에 의약품을 제공하고 의료인력 등을 파견하게 된다.
특히 북한에 전염병 예방지원 및 영유아 영양개선사업을 돕고 중장기적으로 의약품공장 건설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재단은 오는 12월말 법인창립이사회를 개최하고 오는 2004년 1월중 법인설립등기를 마친다는 계획.
복지부가 이같이 보건의료 재단 설립추진에 나선 것은 이종욱 박사의 WHO 사무총장 선출을 계기로 지구촌이 협력해 개도국 보건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이 세계적 추세인 만큼, 이제 우리 나라도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재단은 민간주도 비영리법인으로 회비와 각 단체 기부금, 정부 출연금을 바탕. 연간 1백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운영될 예정이다.
그 동안 정재규 협회장과 의협, 한의협, 간협 회장들은 준비위원으로 위촉돼 재단설립에 많은 역할을 해왔다.
재단은 또 재단활동 홍보의 극대화를 위해 탤런트 차인표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선진국의 경우 미국 16억 달러, 영국, 독일, 이탈리아 등은 2억달러씩 기부하며 가난한 나라의 보건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한편 이날 재단 창립대회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의료계 등 각계가 한마음이 돼 이 같은 재단을 설립한 것에 대해 고맙다. 원조를 받던 우리 나라가 이제 북한과 개도국에 인술과 의약품으로 도움을 줄 수 있어 자랑스럽다”면서 “정부도 재단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