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특위 회의
치협 대표단이 빠르면 내년 2월에서 3월께 임프란트 세트, 유니트체어 등 방북물자를 들고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치협 남북특위(위원장 김광식)는 지난 4일 서울시내 모 음식점에서 방북일정 및 지원물품 등과 관련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했다.
김광식 위원장은 “치협은 애초 지난 10월경 방북을 계획했었으나 이에 앞서 북한을 다녀온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실무진이 올 연말 모든 단체들의 방북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 내년으로 일정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남북특위는 방북일정을 오는 2월에서 3월께로 연기한 가운데 남은 기간동안 방북 물품 등을 최종 점검하며 준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치협은 특히 북측이 방북 물품 지원시 임프란트 제품에 대한 후원을 요청해 옴에 따라 물량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김광식 위원장은 “치과관련 의료기술이 뒤떨어져 있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달리 현재 북한의 상류층에서는 임프란트 시술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번 임프란트 물품 지원에 대한 요청도 그러한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북특위는 또 방북대표단 구성과 관련 물품지원 실무담당을 맡은 자재위원회 임원과 후원을 맡은 기자재업체 담당자 등을 방북대표단에 포함시키기로 했으며, 기타 대표단의 구성은 회장단에 일임키로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남북특위는 북한에 대한 소모품 지원에는 여러모로 한계가 있다고 판단, 보다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의 일환으로 ‘이동치과진료차량’을 지원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키로 결정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