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임상진료의 필수 요소인 교합과 관련 ‘기능성’과 ‘심미성’ 두 가지 모두를 충족시킬 수 있는 임상 노하우 정복을 주제로 펼쳐진 대한치과턱관절기능교합학회(회장 안창영·이하 교합학회) 2003년 학술대회 및 총회가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서울아산병원 6층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교합과 관련 최신 지견을 가진 국내외 연자들이 참가한 이번 학술대회에는 양일간 350여명이 등록해 교합학회 역사상 가장 잘 치러진 학술대회라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미국 등 세계각국에서 교합연구회를 운영하며 강연을 펼치는 등 교합분야의 석학으로 알려진 타나카(Tanaka) 박사 초청 심미 교합 특강은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개원가에 실질적인 교합 노하우를 제시, 단연 인기를 끌었다.
타나카 박사는 “최근 치과재료상 등이 상업성 추구를 위해 임상적으로 검증 받지 못한 제품이나 술식 등을 전세계적으로 과대 광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구했다
타나카 박사는 또 “과거 치과 재료는 금과 같은 재료가 주요했기에 오랜 기간 사용이 가능했으나 최근에 상용화되는 재료들은 심미적인 기능만 강화, 기능적인 측면에 있어서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13일에는 강동완 조선치대 보철과 교수, 류인철 서울치대 치주과 교수, 조혜원 원광치대 보철과 교수, 조인호 단국치대 보철과 교수, 김성택 연세치대 구강내과 교수, 박경일 텍사스대 교수 등 교합과 관련된 최신 지견을 가진 국내외 연자들이 대거 참여, 악관절·치주·고정성 및 가철성 보철·임프란트와 교합과의 상관관계 등에 대해 전반으로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13일 점심시간을 겸해 열린 총회에서는 2004년 사업예산안인 1억4천4백여만원이 원안대로 승인됐으며, 2003년 사업 및 결산, 감사보고도 별무리 없이 통과 됐다.
이날 총회에서 안창영 회장은 “올 초 학회장 선임당시 학회의 재정적 안정을 위해 임기내 1억원의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한바 있다”며 “현재까지 8천2백여만원의 기금을 마련, 1억원 기금마련 목표 달성이 머지 않았다”고 밝혀 교합학회의 재정적인 기틀이 마련됐음을 과시했다.
안 회장은 또 “미국 등 세계각국에서 교합연구회를 운영중인 타나카 박사가 한국내에 연구회 운영을 제안해 옴에 따라 이와 관련사항을 내부 논의 중에 있다”고 조심스럽게 언급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