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 회장단회의
치과계 일부에서 정부의 2.65% 수가 인상안과 관련, 치협도 의협과 마찬가지로 대 정부 투쟁에 나서야한다는 일부 여론에 대해 치협은 의협 정책에 심정적으로 동조하지만 현실성이 없는 만큼, 치협 독자적으로 정책방향을 잡아나가기로 했다.
치협은 지난 18일 오전 정재규 협회장, 안성모, 김광식, 김재영, 이수구, 김성우 부회장과 윤두중 총무, 김동기 재무, 조기영, 조영식 보험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긴급 회장단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치협은 ▲수가를 동결하고 인상분 전액을 소아난치성환자 진료비 지원하며 ▲의약분업을 선택분업으로 전환하는 등의 의협 방침이 심정적인 동조는 하지만 현실성이 뒤떨어지는 정책이라고 분석, 회원들에게 실익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향후 수가관련 정책 등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인적구성 등에 문제가 많다고 보고 이 문제점을 청와대, 정부, 국회 등 관계 요로에 적극 전달하는 등의 제도개선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치협은 특히 회원들이나 지부 임원들이 수가관련 치협 방침에 의구심이 있다면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오는 22일 서울지부 구회장 연석회의에서 “밝힐 것은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회장단회의에서는 또 치협 내에 경제특구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에 김재영 부회장을 선임하는 것을 잠정 결정했다.
이는 경제 특구 내 외국유치병원 내국인진료 허용문제 등은 의료시장개방에 버금갈 정도로 중대한 사안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 복지부 내 구강보건과의 정책이 많아야 치과계가 발전할 수 있다고 인식, 국산 기자재 업체 육성 등을 포함한 치과 기자재 산업 육성 정책연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구강보건과가 구강정책국으로 확대 발전하기 위해선 치과기자재 산업 분야를 구강보건과 업무로 포함시켜야 가능하며, 치과산업이 육성돼야 국내 치과계는 물론 국익에도 도움된다는 것이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