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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의신보/소아치과학회공동기획]심리적 행동조절

관리자 기자  2004.01.08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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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적 행동조절


●박호원 교수


■학력
부산치대 졸업
치의학 박사


■경력
강릉치대 조교수
강릉대 치과병원 소아치과장

 

 

 


세계보건기구(WHO)는 구강건강(oral health)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 state of sound and well functioning dental and oral structures as well as absence of dental fear and anxiety?치의학을 역사적으로 보면 초기에는 고통으로부터의 해방, 이후에는 기능의 회복이라는 과제가 중시됐다. 근래에 들어 심미성 회복과 증진이 흔히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 임상치의학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불안과 공포로부터 벗어나 이완된 상태로 치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임상 심리학’적 측면이 강조돼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치과치료에 대해 불안과 공포심을 가지며, 동통 그 자체보다 동통에 대한 공포가 오늘날 치과치료를 받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정서적 발달이 불완전한 소아 환자에 있어서 이러한 치과치료에 대한 불안과 공포는 치과치료를 불가능하게 할 정도로 매우 극단적이고 비협조적인 행동을 야기하기도 한다.


최근 핵가족화가 이뤄지면서 자녀에 대한 구강건강의 관심도가 증가됐고, 경제적 발전 및 매스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보호자의 치과적 지식이 증가됨에 따라 소아의 치과치료에 대한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치과에 내원하는 아동들의 연령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고 몸동작이 심해 치료하기가 까다로운 3∼5세의 아동들의 내원이 빈번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소아환자의 행동문제 때문에 이미 기반을 잡은 치과의사들에게는 소아 환자가 귀찮은 존재로, 반면 개원 초기의 치과의사들에게는 치과의원 경영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존재로 여겨지고 있다. 임상 경험이 많으신 치과의사분들은 각자 나름대로 소아환자를 다루는 방법을 잘 터득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소아환자를 많이 치료해야 하는 개원 초기의 치과의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본 글에서는 전혀 협조가 되지 않는 3세 미만의 아동이나 중증 장애 어린이에 관한 행동 조절법은 생략하고 협조적이거나 긴장하고 있는 어린이, 혹은 조절이 어려운 어린이 환자에 대한 심리적 행동조절법을 하나씩 풀어 보기로 하겠다.

 

먼저 어린이 환자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보자.

 

1. 어린이 환자는 치료하기 힘들다.


대화가 통하는 대부분의 어린이를 치료하는데는 큰 노력없이 잘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몇몇 어린이의 좋지 못한 행동이 치과의사의 머리 속에 깊이 박혀 어린이를 대할 때 마다 긴장하게 된다. 어린이를 치료하다 보면 성인보다도 더 잘 참고 협조적인 아이들을 보고 치과의사 자신도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지 않은가! 치과에 대한 인식에 관한 여러 연구에 의하면 긍정정인 사고를 가진 어린이가 대부분이었다. 힘들었던 부분은 빨리 잊도록 하자. 잘 치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어린들을 대한다면 대부분 큰 어려움 없이 치료를 할 수 있을 것이다.

 

2. 치료를 잘 받은 어린이는 다음 치료도 잘 받을 것이다.


물론 대부분의 어린이들이 다음 번 치료에도 잘 할 것이다. 치과의사는 환자를 치료할 때 환자의 표정이나 치료 후의 느낌에 대해 잘 파악해야 한다. 치료는 잘 받고 있지만 꾹 참고 있는 어린이들을 보게 된다. 이런 어린이들은 다음 내원시 행동이 급격히 나빠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런 경우는 치료 중 불편한 곳이 있었음이 틀림없다. 어린이들의 마음은 순수하다. 그래서 부정과 긍정의 표현이 아주 강하게 표현된다. 치료를 잘 받다가도 급격히 행동이 나빠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