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가 지난 6일 정부 각 부처간 국장급 인사 교류를 단행키로 밝힌 가운데 보건복지부를 비롯, 각 부처가 술렁거리고 있다.
이날 발표 내용에 따르면, 국장급 22명에 대한 인사교류를 실시한다는 것으로 보건복지부의 경우 연금보험국장 보직과 노동부 노동보험심의관 보직에 대한 2년간 맞바꾸기식 교체를 한다는 것이다.
상호교류는 보내는 부처에서 적격자 2~3명을 추천하면 받는 부처에서 적임자를 결정,이달 20일께 인사를 단행한다.
이와 관련 복지부는 물론 각 정부 부처는 현재 고민에 쌓여 있다. 15년 이상 몸담던 고향을 등지고 타향살이 설움을 감내하면서까지 선뜻 자진해서 가겠다는 국장급 인사가 없는 데다 부처 에이스급 국장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보내기가 아깝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청와대 등에서는 국장급 인사 교류에 이어 과장급 교류도 추진 예정이어서 귀향살이를 걱정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특히 행정자치부와 중앙인사위원회는 10개 핵심 정부 부처보직을 공개 경쟁을 통해 적격자를 채용한다는 방침이며 보건복지부의 경우 최고 핵심요직인 보건정책국장 직이 선정됐다.
정부가 이같이 파격적인 인사 교류안을 내놓은 것은 공직의 경쟁력을 높이고 부처간 부처 이기주의 탈피와 업무 협조를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업무 전문성이 강조되는 시대에 부처마다 일부 손실이 우려되고 공직경쟁력 상승이 가능할지도 반신반의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동운 기자 dongwoo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