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I. Harvard 코스를 다녀와서
지난 2003년은 나에겐 뜻깊은 한해였다. 1995년에 미국 소아치과학회에 참석하기 위해서 공보의 2년차때 어렵게 방문해 보고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었는데 이번 방문은 경희-하버드 I.T.I. 코스의 3차 코스로, 미국 하버드 치과대학에서 개최하는 I.T.I. Harvard course에 참석하고 돌아왔다.
새로운 세계를 접한다는 것은 무척이나 가슴이 설레이고 한편으로는 떨리는 기분이다. 2002년 경희-하버드 코스를 시작해 작년에 연수를 가기로 했었는데 개인 사정으로 인해 가지 못하고 올해 가게 됐다. 원래 일정이 11월이었지만 Dr. Weber의 일신상의 이유로 12월로 연기됐다.
이성복 교수님과 B.I. Trading 관계자와 21명의 선생님들과 같이 코스에 참석하게 됐다. 긴 여행의 피로감도 잊고 Boston에 도착해서 MARRIOTT COPLEY PLACE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Boston의 첫 인상은 Major League의 Boston redsocks를 상징이나 하듯이 거의 모든 아파트와 건물들이 빨간 벽돌로 도시를 단장한 아름답고 조용한 느낌이었다.
도착 다음날인 12월 14일은 Boston의 명문대학인 M.I.T대학 캠퍼스와 Harvard 대학 캠퍼스 견학을 했다. 대학의 웅장함은 없었지만 도시와 대학의 구분없이 한데 어울려 하나의 조화로운 대학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방학이라 대학은 조용했지만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M.I.T. 대학을 구석구석 살펴 보았다. 우리 대학과 별 차이는 없었지만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잘 이용하고 보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현관에 나라를 위해서 몸을 바친 이 대학의 인재들이 각각의 Memorial hall의 벽에 이름이 인쇄돼 있었고, 특히 한국전쟁에 참가해 희생한 이 대학의 젊은이의 이름을 보면서 숙연함이 느껴졌다. 또한 박물관 같은 전시실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우리나라의 거북선이 전시된 것을 보고 가슴이 뿌듯함을 느꼈으며, 대우그룹의 전 회장이셨던 김우중 회장이 이 대학에 상당한 기부금을 기부해 그의 가족 사진도 전시돼 있었다.
대학의 광장을 둘러보고 Harvard대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Harvard 대학은 1636년 John Harvard 목사에 의해서 그의 유산이 반과 그의 도서의 기증으로 미국 최초로 세워진 대학이며, 공부 잘하는 실력있는 인재의 양성이 아니라 사회를 이끌어 나갈 리더십과 봉사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설립 목적이 있었고, 지금도 대학의 재정은 거의 기부금으로 운영되며 하루에 약 100만 달러의 기부금이 들어온다고 들었다.
마찬가지로 대학과 도시가 구별이 안되고 하나의 대학 타운을 형성하고 있었다. 대학 여러곳을 둘러 보는데 주위에서 어린 학생들을 데리고 다니는 한국에서 오신 부모님들이 보였는데, 아마도 자식들에게 하버드 대학을 보여주면서 열심히 공부해서 입학할 수 있는 기대를 심어주는 것 같았다. 또한 도서관이 약 300여개가 있다는 말을 듣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으며, 대학 재학시에 시험기간에 도서관에 자리잡기 위해 몇시간씩 기다리는 고생했던 생각이 났고 부러움이 절로 났다. 이곳 저곳 대학을 돌아보면서 부러움이 들었고 이런 곳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내일부터 연수할 Longwood의 188번지의 빨간 벽돌로 지어진 조그맣고 낡은 치과대학과 의과대학을 보면서 이곳에 와 있다는 것에 가슴 뿌듯함을 새삼 느꼈다.
본격적인 강의가 시작되는 월요일인데 날씨가 무척 추웠다. 아침 일찍 호텔을 출발해 미국 최초의 지하철인 보스톤 지하철을 타고 다섯정거장을 가면 LongWood에서 내려서 약 5분거리에 Harvard 치과대학이다. 이곳에서 조금 기다리는데 서울대 치과재료학 교실의 김철위 교수님의 아드님이신 David 민준 김이 와서 반갑게 인사하는데 무척이나 반가웠다. 이곳 치과대학 치주과에서 수련받고 있으며, 우리의 강의를 통역한다고 했다. 이곳 치과대학 내부는 I.D. 없으면 안으로 들어갈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