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기의 우식예방
●김재곤 교수
■학력
전북치대 졸업
전북대치과병원 소아치과전공의 수료
전북대학교 대학원 치의학박사 학위취득
■경력
전북치대 부교수 근무 중
미국 버밍햄 알라배마 치대(UAB) 방문교수
치아우식증은 어린이 및 청소년 시기에 가장 빈발하는 구강질환으로서 1970년 이후 구미선진국의 구강보건정책 및 개인 위생관리 증진으로 인해 그 발생률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에서는 변화가 없거나 증가하는 추세이며, 1995년 WHO에 의해 조사된 우리나라 12세 어린이의 DMFT는 3.1로서 1.5 이하의 미국, 영국, 스웨덴 등에 비해 여전히 높은 상태임을 알 수 있다.
일반적으로 12세 이상의 어린이의 70∼80%가 치아우식증을 보유하고 있음이 보고된다는 사실은 여전히 치아우식증이 어린이의 구강건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이며, 최근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치아에 걸쳐 이환되는 조기 아동우식증(early childhood caries)이 자주 발생됨으로써 동통, 저작장애 또는 교합이상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야기하고 있다.
치아우식증은 구강내 미생물의 작용에 의한 치아 경조직의 손실로서 정의되는 질환이며, 1890년 W.D. Miller가 제안한 chemoparasitic theory로서 그 발생원인이 규명돼 결국 미생물에 의한 산의 생성에 따른 결과로서 인식되고 있다.
치아우식증은 1) 치아 및 타액요인 2) 미생물요인 3) 식이요인 그리고 4) 경과시간 등이 원인요소로서 이 모든 요인이 상호작용을 하는 경우에만 우식증이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림 1).
우식 발생과정을 살펴보면 1) 구강으로 섭취된 당(sugar)이 치아표면의 치태(plaque)내에 존재하는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어 유기산(organic acid)을 생성 2) 빠른 산 생성에 따른 법랑질 표면의 pH의 저하로 인한 법랑질 용해 또는 탈회(demineralization) 3) 당의 대사작용의 감소시 pH 증가 및 타액내 칼슘, 인, 불소 등의 무기물 획득에 따른 법랑질의 재석회화(remineralization) 그리고 4) 탈회와 재석회화 과정의 균형이 상실됨에 따른 우식과정의 진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흥미로운 사실은 초기 우식병소가 법랑질 최외곽 표면이 아닌 법랑질 내부에서 시작된다는 점이다. 법랑질 내부에서 무기질의 소실이 과다해지면 건전한 법랑질 표면이 붕괴돼 우식와동(cavitation)이 형성됨으로써 병소가 발생되는데 이와 같이 와동이 형성되기 이전(pre-cavitation)의 우식병소는 원래 상태로의 회복이 가능하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정확한 진단과정을 통하여 명백하게 와동이 형성되지 않은 초기 우식병소의 경우, 드릴을 이용해 치아를 삭제하는 접근방법보다는 적절한 예방적 처치를 시행함으로써 재석회화과정을 통해 건전한 법랑질의 유지가 가능할 수 있음을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된다.
[치아우식증의 예방법]
최근 치아우식증에 대한 다양한 예방법이 널리 활용돼 어린이의 구강위생이 증진됐으며, 적절한 예방이 적용된다면 치아우식증은 피할 수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치아우식증의 원인요소와 관련해 치아우식증의 예방법은 1) 식이조절 2) 불소사용 3) 치태조절 그리고 4) 열구전색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그림 2).
1. 영양 및 식이조절을 통한 우식예방
치아우식증과 관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