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정확성·조기치료 가능 등 이유
서울치대 예방치학교실 조사연구
근로자의 절반 이상이 근로자구강검진제도에 있어 산업현장 검진보다 치과내원 검진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치대 예방치학교실은 최근 구강보건학회지에 발표한 ‘근로자일반구강상병검진사업의 개선방안에 관한 조사연구’란 연구논문에서 근로자검진사업 대상자(남성 587명·여성 144명, 평균연령 36.4세) 731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54.3%가 치과내원 검진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치과내원 검진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68.9%)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진단 후 조기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21.4%)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산업현장 검진을 선호하는 응답자는 39.3%로 선호 이유로는 대부분이 치과방문 시간의 절약(81%)을 들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생산직 종사 근로자가 사무직 종사 근로자보다 치과내원 검진 선호자율이 높았다.
또 조사대상 근로자 가운데 53.9%가 구강검진 결과에 따라 구강병을 치료했으며, 이같은 현상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 높게 나타났다.
이와 달리 구강검진 결과에 따라 치료를 하지 않는 근로자의 경우 그 이유로 구강병에 기인한 동통이 없었기 때문(50.5%)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구강병 치료를 받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23.5%), 구강병 치료가 귀찮았기 때문(16.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근로자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근로자구강검진이 산업현장에서 실시되는 것보다 치과에 내원해 검진 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에 따른 수가 현실화 및 계속적인 구강건강관리를 위해 구강보건교육도 병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