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일 치의국시연구소 연구위원 설문결과 발표
치과의사국가시험(이하 국시)이 치대의 교육과정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의견이 4.6%, 치과의사로서 기본적 직무를 충분히 반영한다는 의견이 1.8%에 불과해 국시가 개선돼야 하다는데 학계의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국시가 전공과목별에 상응하는 13개 과목으로 구성된 것과 관련, 일차진료 치과의사로서의 자격을 보다 효율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과목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64.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일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 5일 서울치대서 열린 ‘치과의사국가시험과목 타당성 연구에 관한 토론회’에서 11개 치과대학 학장, 교수, 전공의 등 50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치대가 교육과정을 충분히 반영한다는 의견이 4.6%에 그쳤으며, ‘어느정도 반영한다’와 ‘제대로 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93.8%에 달했다.
국시의 직무반영정도와 관련, 1.8%만이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96.8%가 ‘어느정도 반영한다’와 ‘제대로 또는 전혀 반영하지 못한다’라고 응답했다.
또 국가시험 과목구성은 과목조정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64.0%로 우세하게 나타났으며, 치의학총론 및 각론으로 통합하자는 의견은 15.5%, 현행 13개 과목을 유지한다는 의견은 10.9%에 불과했다.
국시에 임상실기능력 평가를 추가한다면 양질의 치과의사 배출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문항에는 10점 만점 중 응답자 평균이 7.36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치대 임상교육과정 전체를 통해 현재의 임상실습평가가 일차 임상치료 수준에 만족스럽게 시행되고 있는지에 대한 문항서는 응답자의 평균이 5.12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토론회에서는 박영국 국시 연구소 연구위원이 ‘외국의 치과의사국가시험 현황’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신제원 국시 연구소 연구위원이 ‘치과의사 국가시험과목 개선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어 열린 지정토론서 신승철 대한치의학회 고시이사와 장기완, 이진, 이기수 교수가 각각 한국치과대학교육협의회, 대한기초치의학협의회, 대한치과병원협회 관계자로 참석했다.
토론에서는 ▲현행 6년제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른 국시 문제 ▲4학년의 임상위주교육보다 국시에 대비한 운영 ▲국시 관련 논의시 11개 치과대학 관련자의 동참 ▲전문의와 다른 일차 진료의사로서의 시험에 대비 ▲국시의 임상도입과 관련한 운영 문제, 시험도입시기 ▲국시의 문항 전면 공개 등 다양한 내용이 토의됐다.
이번 토론회는 치협 산하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소장 김관식)가 주최했으며, 치협, 치의학회, 치대학장협, 치대교육협, 기치협, 치과병협, 국시원 등이 후원했다.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