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민석 서울치대 방사선학과 교수가 치과의료영상 관련 전문벤처기업 ‘엠제이라드(MJRAD)’의 대표이사로 변신했다.
MJRAD는 의료디지털영상장치 개발, 임프란트, 원격판독 등 3가지 분야를 사업모델로 서울치대 구강악안면방사선과 내에 지난해 10월 정식 창업, 치과의료영상 관련 전문벤처 기업으로 지난달 말 정식 벤처 인증을 받았다.
비록 상용화를 목표로 한 것은 아니었지만 허 교수는 지난 2001년에 이미 원격판독 시스템을 개발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방사선 분야의 전문교수로서 좀더 정밀하고, 안정적인 판독서비스를 연구, 이를 공유하고 싶은 욕심에서 시작한 일이었다.
하지만 당시까지만 해도 치과계에는 디지털 장비 보급 환경이 보편화되지 않은 상태라 원격판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은 열망은 허 교수의 바람만으로만 그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제 그 열망이 가시화 되고 있다.
“최근 치과계에 디지털 장비가 빠르게 보편화되고 있어 원격판독에 대한 환경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MJRAD가 주력하고 있는 ‘원격판독(Tele-interpretation) 사업’은 병의원에서 촬영된 Digital X-ray 영상을 전문가 그룹이 판독 한 후, 그 결과를 실시간으로 통보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아직 초기 시장 단계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이 있지요.”
원격판독 사업인 경우 각 병원 혹은 의원에서 진료 중에 발생된 진단 영상을 즉시 판독 받을 수 있어 신속한 진료가 이뤄지는 등 진료의 질이 향상됨은 물론 환자도 정확한 진단 하에 치료를 받을 수 있어 치료의 성공률을 증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원격판독 사업과 관련해서는 서울치대 방사선과 교수 전원이 이미 원격판독 교수진으로 구성돼 참여하고 있다. MJRAD는 또한 이러한 원격판독 사업에 초석 격인 ‘Digital x-ray system"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Digital x-ray system"은 기존 x-ray Film 대신 Digital Dental x-ray Sensor로 촬영, 1초 내에 컴퓨터 모니터로 투영 및 저장 되도록 해 컴퓨터를 이용, X-ray 사진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현재 개발중인 ‘Dital x-ray system’인 경우 기존의 x-ray film의 현상 처리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인체 및 환경에 해로운 여러 가지 약품을 사용할 필요가 없으며, 현상 과정에 드는 인력 및 시간을 단축 할 수 있습니다. 또 방사선 선량을 적게는 50%에서 많게는 90%까지 줄일 수 있다는 장점과 더불어 영상 저장 및 전송이 용이해 디지털 네트워킹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MJRAD가 주력하고 있는 또 한가지 사업은 기존의 임프란트 시술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보조 시스템 개발이다.
“임프란트 식립 시 시술자가 결정한 방향에 거의 오차 없이 식립이 가능토록 해 치료의 성공률을 증가토록 하는 방법으로 이와 관련해서는 지난해 9월 이미 기술특허를 획득,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허 교수는 서울치대 연구동 내에 10여명 안팎의 직원들과 함께 둥지를 틀고 연구 및 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