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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노인치과학회 신임회장 이승우교수

관리자 기자  2004.02.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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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체 특성 고려 체계적 연구 필요”
“모든 기초 치의학 및 의학서가 노인들의 생체적 특성을 고려해 새롭게 쓰여져야 합니다.”


대한노인치과학회 초대회장에 선임된 이승우 서울치대 구강내과 교수.
이 교수는 “지금까지 노인환자들에게 이뤄져온 보철, 교합 등의 모든 치과적 처치가 노인들의 생물학적인 특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20대 젊은이들에게 맞춰 이뤄져 온 것이 사실”이라며 “이번 학회창립을 계기로 치과영역의 각 분야를 노인의 생체리듬을 고려해 정리하고 새롭게 텍스트화하는 작업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인의 경우 심폐기능의 저하, 기초대사량 저하로 인한 체온조절 능력저하, 중추신경계의 기능 감퇴, 세포내 수분 및 혈청 감소 등의 신체적 변화가 불가피하므로 치과치료에 있어서도 이러한 여러 가지 특성을 고려해 치료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특히 “유엔(UN)은 경제적 지표 등을 고려해 노인인구를 65세 이상으로 정의하고 있으나 생물학적 지표를 고려한다면 50세 이상을 실제 노인층으로 분류해야 한다”며 “치과에서의 노인 치료도 이를 기준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은 40세를 기점으로 1년에 1%씩 칼슘이 소멸되는 탈회가 시작돼 50세에 이르게 되면 이미 10% 가량의 탈회가 진행돼는 신체적인 변화를 겪기 때문에 치료시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이 교수는 아울러 “아직까지 국내에서 노인치과와 관련해 체계적인 연구가 이뤄진 사례가 미비해 앞으로 해야할 일이 많다”고 강조하면서도 “학회발전을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인치과와 관련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학회를 운영해 나가야 학회의 진정한 내실을 기할 수 있으리란 자신의 신념 때문이다.
이 교수는 “오는 2월말께 치협에 대한노인치과학회의 정식분과학회 인준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노인치과와 관련 많은 회원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강은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