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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하는 서울치대 보철학교실 김영수 교수

관리자 기자  2004.02.2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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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CD 출간·교과서 저술할 터”


“보철관련 논문들을 정리해 CD롬으로 출간하고 교과서도 저술할 예정입니다. 또 의료사업도 구상 중에 있는데 글쎄요, 외국대학에서도 교수직을 제의 해와 고심 중에 있습니다.”서울치대 보철학교실 교수로서 마지막 2월을 보내고 있는 김영수 교수는 은퇴 후 해야 할 일들이 벌써부터 산더미다.
아무런 사심없이 이라크로 봉사진료를 떠나고 싶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계획 중 하나다.
김 교수는 “모두가 아직까지는 계획 일뿐 정확하게 결정된 것은 없다”며 “워낙 모험과 스릴 있는 삶을 즐기기 때문에 은퇴 후에도 조용히 지내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지난 79년 첫 임프란트를 시술했던 환자를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며 회상에 잠긴 김 교수는 “임프란트 하나를 시술해 놓고 가슴을 졸이며 환자의 예후를 지켜보던 것이 엊그제 인 것 같은데 당시 23살이던 환자가 이제 48살의 중년 부인이 됐다”며 세월이 유수와 같음을 다시 한번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특히 지난 72년 당시 대학원생 신분으로 떠난 미국 유학길에서 선진 외국의 의학기술을 접하며 “치의학의 미래를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기를 수 있었다”며 후학들에게 외국에서의 유학생활이나 여행을 적극 권유했다.


당시 투철한 모험심과 개척정신으로 떠난 유학생활을 통해 브로네막 교수와 인연을 맺고, 그의 족적을 쫓아 연구에 매진하는 삶을 산 것이 ‘임프란트의 대가’로서 지금의 김 교수를 있게 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월 임프란트 4천증례 시술이란 기록수립은 연구와 임상에 매진해 온 김 교수의 발자취를 여과없이 증명해 주고 있다.


김 교수는 “은퇴를 하더라도 지금처럼 임상연구에 매진하며 지속적으로 진료를 할 계획을 가지고 있어 은퇴를 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거나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끊임없는 임상연구와 진료는 의료인으로서 가지는 의무이자 권리”라는 김 교수 자신의 소신이 있기 때문이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