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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퇴임한 경희치대 치주과 이 만 섭 교수

관리자 기자  2004.03.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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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가 중요”


“The world is not interested where you have been but where you are going, what you have done but what you are doing-지금까지 어디에서 와서 무엇을 했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앞으로 어디로 갈 것이며 무엇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게 생각되는 이 시간입니다.”
이만섭 경희치대 치주과 교수가 지난 2월 33년간 몸담은 경희치대 치주과교실을 퇴임하면서 이같이 되새겼다.


이 교수는 61년에 서울치대를 졸업하고 70년 외래강사로 경희치대 치주과와 인연을 맺기 시작, 71년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33년간 교수생활을 해왔다.
또 11, 12대 대한치주과학회장을 역임했고 전국치주과교수협의회, 전국치과대학병원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구강보건협회 부회장, 이사장을 역임했다. 아울러 경희대 치과병원 치주과장, 진료부장을 비롯 병원장으로 5년동안 재직하기도 했다.


이 교수는 “치과의사로서 골인점에 서 있으나 시작과 끝은 항상 같은 의미를 갖는다. 남은 생을 멋있게 살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후학들도 멋있는 치과의사로서 사회에 봉사하기 위해 부단히 공부하고 노력할 것”을 당부했다.


이 교수는 또 “아무 것도 자랑할 것이 없지만 선배, 후배 등 지인들 생에 작은 길잡이와 대화의 상대가 됐음을 확인하면서 그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다”며 “사랑하는 은사들과 제자들 그리고 대학생활의 기쁨과 활력을 줬던 많은 지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진료 외에도 활동적인 취미를 학교에 퍼뜨리는데 앞장서 테니스클럽(YDTC), 기독의료봉사단(CDSA), 치대산악부, 치대합창부(Soluv), 바둑클럽(Topaz) 등을 창설하고 지도교수를 역임했다.


이 교수는 또 저술활동에도 힘을 써 치주과학의 개요, 치과위생사를 위한 치주과학, 치과의사를 위한 영양학, 치과진료실에서 영어회화 등 다수 집필했다.
이 교수는 끝으로 이희승 박사의 ‘세월’이란 시를 읊으면서 퇴임의 변을 대신했다.
“꽃피듯 다가와서 잎이 지듯 가는 세월/책장을 넘기듯이 겹겹이 쌓인 세월/부피도 있을 법 하건만 두께 조차 없어라”
안정미 기자 jmah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