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의원 등 5명 확정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를 38일 남겨두고 각 당에서 후보를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출마가 예상되던 치과의사들의 수가 절반정도 줄 것으로 보여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이번 총선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인 치과의사들이 10명에 달했으나 각 당의 지역구 출마자가 확정되는 과정에서 출마를 포기하거나 선거구가 일부 조정돼 후보확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월 4일 현재 지역구 공천이 확정된 치과의사는 모두 5명. 김영환 민주당 최고의원이 안산시 상록구 갑에서, 이재용 전 대구 남구청장이 대구 남구에서 열린우리당 공천을 확정받았다. 대구광역시장에도 출마해 선전한 이 전 구청장이 출마하는 이 지역구에서는 조순형 민주당 대표가 대구출마를 선언하면서 중구와 남구의 통합구인 중남구에서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신동근 원장은 인천 서구·강화을에서 일찌감치 열린우리당 공천을 받았으며, 고광성 원장도 충남 청양·홍성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출마가 확정됐다. 김춘진 원장도 열린우리당 공천으로 지난해 핵폐기물처리장 설치 반대로 시끄러웠던 전북 부안·고창에서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그러나 올초까지 용인을에서 한나라당 출마가 확실시 됐던 김본수 원장이 아나운서 출신인 한선교 씨의 낙하선 공천으로 출마를 접은 상태며, 신일영 원장도 경기시흥에서 민주당 후보로 출마를 고려했으나 이번 공천심사에는 응하지 않았다.
경기도 이천에서 설욕전을 준비하며 지역구를 다져온 황규선 전의원은 지역구가 여주군과 통합이 확실시되면서 한나라당 현역의원인 이규택 의원과 경합이 불가피해졌다. 이규택 현역 의원은 선거구 개편전 여주군에서 이미 한나라당 공천을 확정받은 상태.
황 전의원측에서는 일단 선거구개정법의 임시국회 통과여부를 지켜본 뒤 당차원의 결정에 따라 비례대표 출마로 방향전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구 남동구에서 이재용 전 구청장과 경합이 기대됐던 김석순 원장의 경우 공천신청을 한 상태이나 쟁쟁한 한나라당 출마예상자가 4명에 달해 경선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편 비례대표에는 이문령 원장이 열린우리당 공천서류를 신청했으며, 같은당 비례대표 신청을 한때 고심했던 전현희 변호사는 최종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
의사의 경우 박시균 의원이 한나라당 공천서 탈락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세일 비뇨기과 원장이 열린우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반면 고진부 의원과 박금자 의원은 공천이 확정됐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