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경영연구원 보고서
경영상 효율성을 나타내는 경상이익률에 있어 국내병원들의 경우 일본 병원들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경영연구원이 최근 ‘병원의 경영다각화 방안 연구’의 중간보고서로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80개 종합병원을 표본으로 주요 재무지표를 산출한 결과 국내 종합병원들의 경상이익률은 평균 2.6%로 같은 해 일본의 5.3%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제조업 평균 4.3%보다도 낮았다.
경상이익률이란 기업 경영활동의 성과를 표시하는 수익성 지표 가운데 대표적인 것으로서 간단히 말해 전체 매출액 중 이익금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즉 경상이익률이 낮다는 것은 한마디로 상품(서비스)을 많이 팔아도 이득이 별로 남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이번 조사에서 경상이익률이 특히 낮게 나타난 병원은 160병상 미만 규모의 종합병원으로서, -4.4%에 그쳤다. 규모별로 종합전문요양기관이 -0.7%, 300병상 이상이 -1.4%로 경상수지 적자를 나타냈으며, 160병상 이상 290병상 미만 등에서만 경상수지가 플러스를 기록해 병원 경영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이같은 국내 병원들의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고서는 ▲중소병원육성법 제정 ▲의료법인 조세감면 ▲영리의료법인 허용 ▲의료기관 부대사업 허용 ▲병원 시설의 타 의료기관 임대 허용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