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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형 인간 맞춘 아침형 치과 등장 환자 대다수 남성 직장인 식사대용 간편 음식도 제공

관리자 기자  2004.04.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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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침형 인간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환자 요구에 따른 아침형 치과까지 등장하고 있다.
강남의 모 치과는 오픈 시간이 오전 7시부터다.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장인이 많은 강남의 경우 아침에 치과진료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 치과의 정상 진료시간인 9시전에 오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진료하는 환자는 하루 평균 2∼3명 정도.
이 치과 원장은 “진료시간의 제약으로 간단한 스케일링이나 충치 치료이더라도 3명 이상은 더 진료할 수 없다”면서 “주로 야근을 많이 하는 남성 직장인이 대다수며, 출근 전 진료 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 치과도 처음엔 아침 일찍 진료시간을 앞당겨 진료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간혹 예약 환자들 중에 업무로 인해 야간진료 예약시간조차 맞추기 어려운 경우가 발생해 의료서비스 차원에서 몇몇 환자들의 편의를 봐주다 자연스레 정착된 경우다.
원장은 “심지어 얼마전엔 지방의 한 임프란트 수술환자도 아침 일찍 치료받고 내려가길 원하는 등 의외로 환자 중에 오후보다 아침을 선호하는 경우도 있었다”며 “조금씩 아침 환자가 늘어 힘들어도 이젠 아침진료를 없앨 수도 없게 됐다”고 토로했다.


현재 이 치과는 아침에 내원하는 환자를 위해 간단한 샌드위치와 쥬스 등도 제공하고 있으며, 면도기와 간단한 화장품 등 메이크업을 할 수 있도록 편의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치과 원장은 “대부분 아침 환자들은 출근을 앞두고 진료받기 때문에 무엇보다 진료시간 조절에 철저해야 한다”며 “자칫 진료시간이 늦어져 헛걸음하는 환자가 생기거나 시간에 쫓겨 제대로 진료를 못할 경우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충고했다.
원장은 또 “아침 일찍 진료하기 때문에 원장 자신도 특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오후 진료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치과는 예약에 따른 불규칙적인 아침 진료를 원장과 스탭의 피로도 조절 등을 위해 조만간 규칙적으로 요일을 정해 진료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