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검사·핵의학과 등 6개과 부족
오는 2010년이 되면 의과 전문의도 진료과에 따라 공급과잉과 공급부족의 양극화 현상이 뚜렷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지난달 28일 매년 3500명 이상 신규 배출되는 의사면허자의 대부분이 전문의 과정을 밟고 있어 2010년이 되면 22개 진료과목 중 내과, 성형외과 등 13개 진료과는 공급과잉이 예상되고, 반면 진단검사의학과, 핵의학과 등 6개 진료과는 상대적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치과계도 최근 치과전문의 인턴수련기관을 지정하는 등 향후 치과전문의 배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과 전문의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 치과전문의 배출에 있어서도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경 공급과잉이 예상되는 13개 진료과는 내과를 비롯, 신경과, 정신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산부인과, 소아과, 안과, 이비인후과, 피부과, 비뇨기과, 재활의학과 등이며 반면 진단검사의학과를 포함한 해부병리과, 진단방사선과, 핵의학과, 마취통증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은 공급 부족이 예상됐다.
오는 2010년에 내과의 경우 5811명~7346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급은 1만2382명으로 1.69배를 비롯, 신경과 2.29배, 정신과 1.83배, 정형외과 1.37배, 신경외과 1.30배, 성형외과 1.42배, 산부인과 1.21배 등의 과잉공급이 전망됐다.
반면 진단검사의학과는 912명~1372명 수요에 791명(0.71배)을 비롯, 응급의학과(0.40배), 마취통증의학과(0.53배) 등으로 공급부족 현상이 올 것으로 예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문의 양극화 현상은 자칫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국민의료비 상승요인 등 부작용을 야기할 것"이라며 “건강보험 수가조정, 정원조정, 교육수련비 재정지원 등 전문의 균형수급을 위한 장단기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