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유·청소년의 절반이상이 구강질환을 앓고 있으며 특히 10년 전에 비해 해당비율이 높아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국민 구강건강에 대한 적신호가 켜졌다.
교육인적자원부가 지난 8일 지난해 전국 480개 초·중·고등학교 재학생 12만 명의 체격 및 체질을 검사해 분석, 발표한 ‘2003년도 학생 신체검사 결과"에 따르면 충치, 치주질환 등 구강질환 학생의 비율은 58.2%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93년 조사당시의 49.8%보다 10% 가까이 늘어난 수치.
또 표준체중보다 50% 이상 몸무게가 더 나가는 이른바 ‘고도비만 학생’ 비율의 경우 지난 99년 0.61%에서 0.82%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1천 명 중 여덟 명이 이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초·중·고등학생의 경우 키는 10년 전인 1993년보다 남학생이 평균 2.82㎝, 여학생은 2.11㎝ 커지는 등 10년 전보다 체격은 많이 커진 반면 충치, 피부질환, 비만, 근시 등은 크게 늘어 체질은 오히려 약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가 지난 2001년 발표한 ‘국민구강건강실태조사’(한국구강보건의료연구원 조사)에서는 12세의 경우 충치 경험 치아가 3.3개로 1.01개의 치아를 방치하고 있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영국(1.1), 미국(1.4), 일본(2.4), 캐나다(2.1), 스위스(1.1) 등 선진국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윤선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