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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치대 졸업생 기본소양 등 교양 부족 ‘자평’

관리자 기자  2004.04.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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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대 졸업생들의 경우 스스로에 대해 전문능력은 높게 평가하는 대신 영어능력, 사회성, 기본소양 등에 대해서는 저평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대학생활문화원(원장 민경환)은 ‘효과적인 대학 교육정책 수립을 위한 대학생활 의견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04년 2월 서울대를 졸업한 학생들 가운데 치과대,의과대, 약학대 출신들은 전문능력과 영어능력, 사회성, 기본소양 등에 대한 스스로의 수준을 타 단과대에 비해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치·의·약학대 졸업생들은 전문능력과 영어능력, 사회성, 기본소양 등 4개 영역의 17개 평가항목에 대해 자신의 수준을 평균 2.9점(총점 5.0점)으로 매겨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특히 치과대 졸업생은 전문능력(3.38)의 경우 높은 점수로 자평, 16개 단과대 졸업생 중 3위에 해당됐으나 영어능력(2.63), 사회성(3.13), 기본소양(2.78) 등은 모두 하위권에 속했다.
또 의과대 졸업생들은 전문능력(2.96)과 영어능력(2.42), 사회성(3.01) 등 3개 영역에서 스스로 낮은 점수로 평가, 16개 단과대 중 최하위를 기록했고, 기본소양 영역(2.84)도 15위에 머무른 것으로 조사됐다.


약학대 졸업생들도 역시 4개 영역 모두 13∼15위를 기록해 자신의 능력을 다른 단과대에 비해 낮게 평가했다.
반면 ‘대학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한 질문에서 치·의·약학대 졸업생들은 `전문능력"을 제외한 나머지 영역의 중요도를 다른 단과대보다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대 졸업생들의 경우 전문능력(4.0)에는 높은 점수를 주면서도 영어능력(3.23)과 사회성(3.49), 기본소양(3.27)에는 보통을 약간 넘는 점수를 부여해 전문능력의 중요도가 가장 크다는 인식이 뚜렷했다.


‘서울대의 환경과 교육이 자신에게 기여한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치과대(2.29)와 의대(2.59), 약학대(2.72) 등 순으로 보통 이하의 점수를 줘 대학 교육이 기본소양과 영어능력, 사회성에 크게 이바지하지 못했다고 봤다.
이번 보고서의 결과는 지난해 8월과 올해 2월 졸업생의 57.2%인 2천812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른 것이다.


한편 일반단과대를 포함 설문에 참여한 전체 서울대 졸업생들은 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으로 ▲창의력 및 문제해결력(4.0점) ▲전공 관련 지식(3.95) ▲논리적, 과학적 사고력(3.95) 등을 꼽았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