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추진되고 있는 약대 6년제 도입과 관련 의·약 및 한·약 갈등이 다시 표면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김재정)와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안재규)가 약대 6년제 논의가 약사의 업무변경을 위한 사전포석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의협과 한의협은 최근 복지부에 보낸 ‘약학대학 6년제 추진에 대한 의료계의 의견’에서 “약사는 결코 의료인이 될 수 없으며 업무한계를 분명히 한 상태에서 학제 변경을 논의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특히 “보건의약인의 업무범위가 특정단체의 이해에 의해 변경된다면 보건의료인 간에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양 협회는 “약대 6년제와 관련 있는 이른바 임상약학은 우리나라 의료법과 약사법, 의약질서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발상”이라며 이같은 움직임이 제2의 한약분쟁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약사인력의 양성을 위한 학제와 교육과정은 전체 보건의료 정책과 보건의료인력 수급계획하에서 수립 및 추진돼야한다”며 정부가 6년제 추진이유를 명확히 제시할 것을 양 협회는 촉구했다.
한편 이와 관련 지난 14일 원희목 대한약사회 회장은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을 방문, 약대 6년제 추진에 대한 확고한 추진 방침을 재확인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