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통증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
●김재형 교수
■학력
전남대 치대 졸업
전남대 대학원 치의학박사
■경력
전남대병원 전임의
전남대병원 구강내과 겸임교수
현 전남대 치대 구강내과학교실 전임강사
환자가 병원을 찾는 가장 큰 원인은 통증 때문이다.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통증을 경험하지만 확실히 그 정의를 내리기는 어렵다. 통증은 단순히 ‘어떤 아픔’ 이라고 묘사될 수도 있지만, 국제동통연구회에서 제안한 ‘실제적 또는 잠재적 조직 손상과 관련된 지각적 그리고 감정적인 불편감을 경험이나 언어로 표현되는 것’ 이라는 설명이 많이 받아 들여지고 있다. 통증은 발현기간에 따라 급성통증과 만성통증으로 분류되는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만성동통, 그렇지 않은 경우를 급성동통이라고 한다. 이런 통증들의 차이를 잘 이해해야만 통증에 대한 약리적 치료를 잘 할 수 있다. 통증에 대한 약리적 치료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것이 주 목적이나, 치료 시 약물의 사용에 따라 예상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급성통증
급성통증은 일과성의 원인으로 일어나는 통증으로 조직손상에 의해 나타나며 조직의 치유가 완료되면서 몇 일에서 몇 주일 내에 소실된다. 급성통증은 보호기전이나 경계신호와 같은 생물학적인 목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 그래서 통상 급성통증 원인의 진단과 치료가 용이하다. 경증에서 중등도 급성통증은 대부분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 와 acetamiophen을 이용해 충분히 조절할 수 있지만 중등도에서 중증 급성통증에는 codein과 hydrocodone 등과 같은 마약과 비마약성 진통제인 Tramadol 같은 약물을 단기간 사용하기도 한다. 통증에 대한 약리적 치료는 대부분 다음 3가지 기전 중 하나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손상 부위에서 유해수용성 정보의 입력 감쇠, 말초신경을 통한 유해수용성 정보 전달 차단, 그리고 중추신경에서 통증 수용 경감 등과 같은 기전들에 의해서 약리적 효과를 나타내게 된다. 이들 약물은 보통 동통이 개선됨에 따라 감량을 하지만 처음 1∼2일 동안은 4∼6시간 마다 계획적인 약물투여를 해야 약물의 혈중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손상에 의한 염증과 관련된 초기 동통을 보다 적절하게 조절 할 수 있다.
Aspirin과 비스테로이스성 항염증제(NSAID)
진통기전
조직이 손상을 받으면 일차 구심성 침해수용체의 활성을 유도하는 복잡한 일련의 변화가 나타난다. 조직을 손상시키는 자극에 의해 침해수용체를 직접적으로 활성화시키거나 감작(민감화)시킬 수 있는 화학매개물질이 합성, 분비돼, 혈관확장과 부종 그리고 백혈구 유인 등의 염증반응이 유발된다. 그리고 유발된 염증반응에 의해 침해수용체를 활성화시키거나 감작시킬 수 있는 화학매개물질이 더욱 많이 축적되게 된다. 결과적으로 염증을 감소시키는 치료는 염증반응에 의해서 나타난 통증을 감소시키게 된다.
염증의 주요 과정은 cyclooxygenase(COX) 효소에 의해 arachidonic acid가 prostaglandin으로 분해되는 것인데, COX 효소는 생리적인 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COX-1과 염증자극에 의해서 활성화되는 COX-2로 구분된다. COX-1 활성화로 생성된 prostaglandin은 위산 분비억제, 위점막 혈류증가와 점액 증가 등의 생리적인 작용이 있으므로 COX-1 억제로 인해 위장장애가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