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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영역·시간 가져라” 윤흥렬 회장 삼성서울병원서 치과의사 ‘프로의식’ 강연

관리자 기자  2004.04.2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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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과학(Behavior Science)분야에 속하는 치과의사가 프로가 되기 위해서는 항상 자신만의 영역과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또 미래에 대한 계획과 멋이 있어야합니다.”
윤흥렬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이 지난 22일 삼성서울병원 본관 중강당에서 개원의 및 수련의들을 대상으로 ‘프로의식’을 주제로 강연했다.


강연에 앞서 FDI의 역사, 조직 등에 대해 설명한 후 윤 회장은 “TV는 잘 안보지만 권투중계는 즐긴다”며 “프로권투 선수는 사각링 안에서 제한된 시간에 능력을 발휘하는 진정한 프로”라며 서문을 열었다.
이날 강연에서 윤 회장은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기영역(Comfort Zone)’이 있지만 치과의사는 항상 이 영역을 침범당하며 생활하는 전문직”이라며 “환자와 1시간이상 함께 있을 때는 잠시 휴식을 하거나 거리를 두고 다시 시작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윤 회장은 “옷을 벗고 가벼운 마음으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나는 샤워를 오래하거나 화장실에 오래 있는 것으로 comfort zone을 지킨다”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했다.


특히 환자의 comfort zone도 지켜 불필요한 말이나 행동을 가급적 하지 말아야한다고 충고.
또 “청결한 손과 깨끗한 몸상태는 프로의식의 기본”이라고 강조, 금연을 권유하기도 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미래에 대한 장기, 중기, 단기 계획이 있어야한다고 설명하며 “특히 프로는 멋이 있어야한다. 멋은 치과의사가 자기 직무에 충실하는 것외에도 스스로 갖춰야할 요소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윤 회장은 역설했다.


마지막으로 윤 회장은 “일부에서는 치과의사가 무슨 팀웍이 필요하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치과의사 스스로가 긍지를 가지고 팀웍을 중요시하는 것도 훌륭한 프로정신의 하나”라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날 검은색 새미정장 차림으로 눈길을 끈 윤 회장은 이에 대해 “오는 9월에 있을 FDI 인도 총회의 성공적 개최와 홍보를 위해 인도사람처럼 보이게 하려고 일부러 입었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이날 강연에는 안성모 치협 부회장, 김우성 치협 감사를 비롯, 교수, 수련의, 개원의 등 50여명이 참석, 강연을 경청했다.


윤 회장은 최근 싱가폴과 케냐를 각각 순방한데 이어, 오는 5월 1일부터 9일까지는 FDI 본부에서 회장단 회의를 주재후 귀국, 치협 학술대회에 참석한 후 15일 출국 WHO 전체회의, 19일 ERO 회의, 26일 마카오 방문 등 분주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