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말봉 서여치 회장이 대여치 새 회장에 선임됐다. <관련 인터뷰 9면>
대한여자치과의사회(회장 최금자·이하 대여치)는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한 가운데 최말봉 서울여자치과의사회(이하 서여치) 회장을 대여치 회장에, 김경선 치협 문화복지 이사, 양혜령 광주여자치과의사회 회장, 김미애 대여치 부회장을 각각 부회장에 선임했다.
대여치는 정관에 의거, 총회 직전에 다섯 명의 전임 회장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합의를 거쳐 새 회장을 선임했으며 이날 총회석상에서 공식 소개했다.
특히 이번 회장선임은 ‘젊은 회’의 ‘젊은 인물’을 수혈함으로써 서여치와의 화합을 도모하고 더불어 대여치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는 최금자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여치는 지난 2001년 참석자가 적어 총회가 자동 유회되는 것을 막기 위해 대의원제도를 폐지하고 지난 2002년에는 정관개정에 따라 운영해오던 산하 지부를 자동 해산시켰다.
이에 서여치는 아무런 의견교환 없이 지부를 자동해산 하는 것을 납득할 수 없고 차기회장 선출시 전임 회장들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의 합의를 거친 후 11개 치대의 설립 순으로 선출하겠다는 대여치 회장 선임 방식 등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임의단체로 독립을 선언, 대여치와 완전 분립해 독자적으로 활동해 왔다.
이후 지난 2002년 새롭게 대여치 집행부를 구성한 최금자 회장은 여치의들의 ‘화합’을 최우선 과제로 강조하며 서여치의 송년모임에 참가해 후원금을 전달하고 각종 회의석상에서 여치의들의 단합을 역설하는 등 서여치와의 화해무드 조성을 위해 적극 발 벗고 나섰다.
치과계 일각에서는 이번 서여치 회장의 대여치 회장 선출과 관련, 서여치와 대여치의 화합의 물꼬를 트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금자 회장은 “여자치과의사들은 충분한 능력이 있다. 이번 화합을 계기로 세계속의 여자치과의사로서 거듭 날 수 있도록 조금씩 마음과 힘을 모아 새로운 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자”고 밝혔다.
최말봉 신임 회장은 “이제 정치적·사회적 여건들이 여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필요로 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30여년 간 대여치를 이끌어 온 선배들과 젊은 후배들이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전문직 여성엘리트 그룹으로서의 강력한 사회단체로 거듭 날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