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의료경영연구회 의견 제시
오는 7월 1일부터 주 5일제(주 40시간) 근무제가 도입될 경우를 대비해 병원도 요일·질환별로 진료를 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희의료경영연구회는 최근 ‘주 5일제 시행에 따른 의료계의 영향"이란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의료기관별 내원 환자의 요일별 방문 행태와 질병분석에 따른 탄력적인 진료운영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연구회는 또 타 병원과의 차별화 전략을 통해 진료의 생산성을 높이고, 단골고객을 어떻게 늘려 나갈 것인가에 보다 더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연구회는 조우현 연세의대 교수가 지난 2003년 1월부터 6월까지 조사한 대학병원 외래환자 분포도에 따르면, 전체 내원 환자 가운데 약 40%가 각각 월요일(20.7%)과 화요일(19.8%)에 몰리다 차츰 줄어들면서 금요일(17.8%) 다시 환자가 늘어나는 양상을 보였으나, 주 5일제가 시행될 경우 금요일 오후부터는 외래환자가 크게 줄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회는 대학병원 가운데 감기나 고혈압 등 단순 질병의 외래환자 비중이 높은 병원들은 주 5일제 근무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으며, 또 주 5일제 근무에 따른 생활패턴의 변화로 입원환자들 역시 주말 입원을 기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언 경희대(치료방사선과) 교수는 이와 관련, “주 5일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준비기간동안 외래와 입원환자들을 질환별 특성에 따라 또 요일별로 환자를 분산 진료, 전문진료 과목에 핵심역량을 집중해 차별적인 병원 운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