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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과 갈등속의 고통표현 , 우리모습 대변
에쿠우스

관리자 기자  2001.02.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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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사회구조 속에서 철저히 자연과 본능의 자유를 상실당한 인간의 모습을 심도있게 표현해 내고 있다는 호평을 받아온 연극 ‘에쿠우스(EQUUS)’가 극단 실험극장에 의해 다시 막을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은 공간의 변화를 위해 그동안 소극장 공연에서 탈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의 깊은 무대를 활용하여 역동성을 더욱 강조하게 된다. 무대는 좌우측에 네 개씩의 기둥을 설치해 전 출연진이 기둥 밖에서 극의 진행을 참관함으로써 무대행위가 마치 권투링에서의 혈전이나 재판과정의 사건추리 같은 암시적 분위기도 연출된다. 연출가 한태숙 씨는 이미 ‘레이디 맥베스’, ‘첼로’ 등 10여편을 연출해 실험적 무대를 선보여 백상예술대상 연출상, 영희연극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그동안 남자배우들의 전유물이었던 ‘다이사트’역에는 여배우 박정자 씨가, 여자판사에는 배우 한명구 씨가 맡아 원작과는 다른 性(성)으로 연기하게 된다. 이에 원작의 일부분을 수정, 극적 긴장감이 한층 고조됨과 동시에 새로운 의미가 부여될 전망이다. 또 라이브로 진행될 소프라노의 선율과 여섯 마리 말들의 괴성이 뒤섞여 빚어내는 충격적인 음향 등도 연극적 효과를 더한다. 연극 ‘에쿠우스’는 사회적 억압의 대립과 갈등 속에서 절규하는 인물들의 고통을 통해 오늘의 우리를 대변해 줄 것이다. 일시 : 2월 9일 ~ 3월 4일 장소 :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문의 : 극단 실험극장 (02)764-52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