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임상강좌(9)/치의신보, 구강내과학회공동기획] 대주제:구강내과 영역의 치료

관리자 기자  2004.04.29 00:00:00

기사프린트

이갈이와 두통


●신  민 교수


■학력
원광치대 졸업
원광대 대학원 치의학박사


■경력
원광치대 부교수
University of Texas, 방문교수
원광치대 치의학과장
대한구강내과학회 이사
대한레이저치의학회 학술이사

 

 


 


이갈이(bruxism)는 치과질환중에서도 흔한 질환임에도 치과의사들에게는 해결하기에 쉽지 않은 문제중 대표적인 문제이다. 사실은 현재까지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거기에다 두통까지 동시에 호소하는 환자를 만나게 되면 더욱 어려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갈이의 원인과 두통에 이르게 되는 기전을 이해할 수 있어야 자연스럽게 치료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정의

 

이갈이(bruxism)는 역사적으로 “이악물기(clenching) 그리고/또는 치아 갈기(grinding)"로서 정의돼왔다. 이를 가는 정도는 이악물기의 강도와 밀접하게 관련돼있다. 턱을 먼저 꽉 물지 않고서는 이를 갈 수 없다. 이를 갈게 하는 근육인 외측익돌근의 변화에 저항하려면 턱을 꽉 물어야만 한다. 측두근의 수축 강도가 증가할수록 하악의 측방운동에 대한 저항이 증가하게 돼, 외측익돌근의 활성과 측두하악관절의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따라서, 이악물기 강도가 증가할수록 하악을 측방으로 움직이려는 능력이 줄어들게 된다. 궁극적으로, 가장 강력한 이악물기 시에는 측방으로 이를 갈 수 없으며, 이때 측두하악관절에는 안정적이고 보호적인 여건이 제공되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이갈이에 대한 적절한 정의는 “힘이 동반된 편측운동(forcible excursive movement)이 있거나 혹은 없는 턱 악물기(jaw clenching)"라고 생각된다.

 

원인

1. 스트레스
2. 교합장애
3. 유전
4. 중추적 기전 등이 거론돼 오고 있으나, 이갈이의 원인은 아직까지도 논쟁거리이며 위에서 언급한 요인들이 다양하게 관련되고 있다는데 합의하고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교합과 같은 구조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스트레스와 통증행동과 관련된 중추신경계의 현상으로 이해되고 있다. 한편, 수면중 일어나는 이갈이를 분석해보면 그림 2에서와 같이 수면단계중 stage 2에서 주로 발생하며 꿈을 꾸는 단계로 알려진 REM stage에서도 약간 이를 가는 것으로 조사돼, 이갈이가 수면장애 및 motor disorder라고 정의되고 있다.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대하는 질문으로 “어린이들이 이를 가는 것이 과연 해로운 것인가?” 그리고 “성인이 돼서도 계속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어린이에서의 이갈이가 시간에 따라 전개되는 것에 관련된 결정적인 결과는 아직 없다. 어떤 연구자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했고, 또 어떤 이들은 변화하는 습관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어렸을 때 이갈이를 했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20년간 추적조사를 한 결과, 성인이 돼서 스스로 이갈이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대부분이 어린 시절에도 이갈이를 했음을 자각하고 있었다. 이것은 이갈이가 어떤 사람에게는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는 행동이며, 어린시절의 이갈이가 일시적인 현상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