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28일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해 70만 달러 규모의 말라리아 치료약품 등 지원 용품을 북한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지원용품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조성된 것으로 ▲말라리아 치료약품 2종 30만명 분 ▲모기장 2만장 ▲현미경 100대 ▲실험기자재 및 소독제 등 10종이다. 또 북한 말라리아 관리요원에 대한 교육·훈련비 3만달러도 지원했다.
대북 말라리아 지원사업은 이미 지난 2001년도 49만 달러, 2002년 62만 달러, 2003년 70만 달러 등 지난 3년간 모두 1백81만 달러를 WHO를 통해 지원한 바 있다.
대북 말라리아 지원 사업은 남·북 말라리아 공동 방제를 가능케 해 북한 뿐 아니라 남한 지역 말라리아 환자 발생수가 매년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경우 2000년도에는 20만4428명, 2001년도 29만5570명, 2002년도 24만339명에서 2003년도에는 4만6251명으로 급속한 환자격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우리 나라도 2000년 4142명, 2001년 2556명, 2002년도 1799명, 2003년도 1160명으로 계속 줄고 있다. 박동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