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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도 치과의사도 웃었다” 건치 서경지부 외국인 노동자 자녀 진료

관리자 기자  2004.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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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받던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이 무료검진에 나선 치과의사들과 함께 이날만큼은 활짝 웃었다.
지난 5일 상암동 한강시민공원 난지지구에서 열린 ‘외국인 노동자 자녀와 함께하는 어린이날 무지개축제’에서는 치과의사들이 외국인 노동자 어린이들을 상대로 구강 검진을 실시해 어린이날을 맞은 즐거움을 나눴다.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서경지부 소속인 김형성, 박두남, 정보임 씨 등 건치소속 치과의사 3인이 무료 검진에 참여, 소아과, 가정의학과 의사들과 함께 50여명의 외국인 노동자 자녀들을 진료한 것.


이날 진료에 참여한 김형성 원장은 “현재 외국인 어린이들이 일반 아동들보다 심각한 상태는 아니지만 문제는 이들이 치과 진료를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특히 김 원장은 “의료보험증이 없거나 이들을 데리고 치과에 가야할 보호자가 온종일 노동에 종사하는 것도 이들이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주노동자 자녀 80여명과 한국 어린이 90여명 등 400여명이 참여한 이날 행사는 ‘한국이주노동자건강협회’ 주최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열리는 것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무료 검진과 함께 운동회, 레크레이션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렸고 점심시간엔 ‘룡천 피해 어린이 돕기 성금’ 모금도 진행됐다.
윤선영 기자 young@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