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이 2003년 귀속 소득세 확정신고 및 납부하는 달로 세무에 대한 치과원장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서울지부(회장 이수구)가 서울국세청 실무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석현 개인납세2과 계장은 “자영사업자 중 치과의사가 중점관리대상자에 포함돼 있지만 모든 치과의사들이 집중관리 대상자는 아니다”고 강조한 뒤 “신고 후 불이익이 올 상황이 발생시 세무사와 자체적으로 해명할 수 있는 대비가 돼 있으면 결코 불이익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수구 서울지부 회장은 “서울지역의 경우 지난해부터 세무조사가 대폭 축소됐고 올해에도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하는 세무조사도 축소될 것”이라며 “성실신고를 했는데도 문제가 발생하면 수정신고를 적극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이 회장의 이같은 설명은 이 회장이 지난해 서울국세청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성실신고를 하되 오차가 있으면 수정신고 기회를 준 뒤 조사를 해도 하겠다는 당시 서울국세청의 약속이 그대로 유효하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조성근 개인납세2과 과장은 “복잡한 세무문제는 세무사에게 맡기고 치과의사들은 진료에만 충실하고 국세청 일은 잊어 달라”고 말해 성실신고를 한 경우 세무문제로 골치 아파하지 않아도 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치과의사들은 신용카드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오히려 그동안 현금신고를 탈루한 것으로 몰아가는 분위기와 의료보험료를 카드로 결재하게 되면 보험공단과 이중으로 잡힐 문제점을 개선할 것을 세무당국에 촉구했다.
또한 참석자들은 모든 치과의사들이 다 잘 운영되는 것이 아닌만큼 전체 치과의사들이 탈세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버릴 것과 신고양식을 대폭 간소화시켜줄 것을 당부하는 등 개원가에서 느끼는 불만과 문제점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이날 서울국세청 직원들과의 간담회에는 서울지부 임원들과 각 구 회장 및 총무, 재무이사 등 40명이 훨씬 넘게 자리를 꽉 채워 세무문제에 대한 개원가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이윤복 기자 bok@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