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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학 앞날을 생각한다 - 학술원 50주년을 맞으며 - 김주환(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관리자 기자  2004.05.2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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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학문의 최고 권위 기구인 대한민국 학술원은 6·25전쟁이 끝난 후 전쟁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인 1954년 7월에 학계의 원로들 발의로 건국 후 처음으로 대한민국학술원이 설립됐다.
설립목적은 학술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학자를 우대·지원해 학술을 연구하는 단체로 출범했으며, 또한 후학 양성에 공이 큰 분들이 회원으로 선출됐다.


세계 각국에서도 학문의 전당은 그 나라의 학술원이다. 각 나라마다 학술원의 명칭은 다르지만 우리나라는 대한민국 학술원(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REPUBLIC OF KOREA)이라고 칭하고 최고 책임자의 명칭은 회장이다.


미국도(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U.S.A.)이고 美國學術院 會長으로 돼 있다. 그러나 日本에서는 일본학사원(THE JAPAN ACADEMY)日本學士院의 명칭으로 책임자는 院長이다.
중국은 (THE CHINESE ACADEMY OF SCIENCES) 中國科學院으로 장의 명칭은 中國 科學院長으로 불린다.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되고 權威있는 스웨덴의 학술원은 스웨덴 왕립학술원(THE ROYAL SWEDISH ACADEMY OF SCIENCES) 이다.


대한민국학술원이 창립된지 이제 50주년이 되었다.
지난 5월12일 창립 50주년 기념식에는 高建 국무총리를 비롯해 스웨덴 왕립학술원장인 안 린슈덴 원장과 일본학사원장 나가구라 사부로 원장, 그리고 中國學術院長 류 용샹원장 등 많은 국내외 석학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초대 대한민국 학술원장인 윤일선 박사님의 흉상 제막식도 있었으며, 회원들이 소장하고 있는 귀중한 도서전시회는 보물급도 적지 않았다.
지난날의 역사를 바라보며 창설 당시 치과계의 유일한 회원이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초대학장이신 故 朴明鎭 박사님이다.


고 박명진 박사님은 서울대학교 초대학장을 역임하시고, 해방 후 소위 國大案 반대 파동당시 많은 고초를 치르시며 치과계의 앞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셨고, 학문적으로도 치과의학에 대한 연구가 뛰어나 초창기에의 학술원 회원으로 선출됐다.
그 후 박명진 박사님이 작고하신 후 오랜기간 동안 학술원 회원에 치과의사가 결원 되었으나, 故 金用琯 박사가 선출되어 활동을 하시다가 수년전에 타계하셨다.

대한민국 학술원이 창립되던 해 초대 회장에는 병리학의 先驅者이신 尹日善 박사님이, 부회장에는 역사학의 李丙燾박사님과 崔奎南 박사님이었다.
현재 학술원 회원은 人文·社會 6개분과와 自然 5개분과로 총 회원수는 138명이고, 최고령이신 분은 法哲學을 전공하신 崔泰永 박사님(104세)이고, 90세 이상의 회원이 9명이나 된다. 한 세기동안 전공분야에서 학문발전을 위하여 헌신하신 분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치과분야는 자연 제4분과에 속하고 있다.


자연 4분과에는 의학, 치과의학, 약학, 수의학 분야이고, 지금은 한정된 TO로 수가 늘지 않고 있으나 나날이 발전하는 치과의학의 인식이 확대됨에 따라 학술원에서의 위상도 향상되는 날이 머지 않으리라고 믿는다.


지난날에는 치과의학을 전공하는 학자의 수도 적었으나 오늘날에는 치과의학의 기초와 임상에서 많은 후학들이 국제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학자수가 나날이 늘어나고 있어 매우 반갑게 생각한다. 앞으로 치과의학의 앞날을 대한민국 학술원 50주년 기념일에 즈음해 많은 기대를 걸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