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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치과인 하나된다 올 가을 북한서 학술대회 공동 개최

관리자 기자  2004.05.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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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란트 등 임상케이스 기술이전도
북한 방문 정 협회장 일행 북측과 잠정 합의


50여년만에 남북 치과계가 하나가 되는 학술대회가 북한에서 열릴 전망이다.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5박 6일간 방북한 치협 남북 구강보건 협력사업 대표단은 올 가을 북한 적십자 구강병원에서 남북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술대회를 열기로 북한측과 잠정 합의했다.
특히 이번 치협 대표단과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구강보건협력사업을 골자로 한 3개항의 합의서를 작성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남한치과의사협회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측에 구강치료기관 현대화 사업을 적극 지원하며 ▲남측치과의사회는 북측 민족화해협의회 측의 구강보건발전을 위해 기술이전 협력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협력사업을 위해 남한치과의사협회 측의 기술진들을 필요한 시기에 방문하는데 적극 협력키로 한다고 합의했다.


여기서 말하는 구강보건발전을 위한 기술이전이란 임프란트 구강암 등의 치료기술 이전을 말한다.
특히 이번 치협대표단 합의서 내용에는 빠져있지만 오는 가을께 북한 적십자 구강병원에서 남북한 학자 40~50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동학술 세미나를 개최키로 잠정합의, 분단 50년 최초로 남북한 치의학 학술교류 시대가 열린 전망이다.
아울러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는 지난 3월 18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을 통해 전달받은 바 있는 1억여원 상당의 치과기자재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부족한 북한의 구강보건 발전을 위해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관련 정재규 협회장은 “이번 방북의 큰 성과는 지금까지 북측은 의료지원만을 원했으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학술 교류도 가능하게 된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앞으로도 남북한 치과계 물꼬를 트는데 치협 집행부가 앞장 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WHO 북한주재 대표 소렌슨 박사는 “앞으로는 아릴 브라스타드 주한 노르웨이 대사를 통해 직접적으로 북측과 교류가 가능할 것”이라며 “치의학 서적 교환 등 북측과의 제반 학술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재 기자 yonggari45@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