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래환자 중심 특성 살려 병원 운영”
의료진이 돌아가며 진료하는 원스톱 시스템 도입
“서울대 치과병원을 작지만 내실 있는 병원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오는 6월 중 최종 분립을 앞두고 있는 서울대 치과병원의 초대 원장직에 지난달 30일 공식 선임된 장영일 병원장.
장 병원장은 “오랜 기간 진행해 왔던 일들을 끝까지 마무리하라는 의미에서 원장직 수행의 기회가 주어진 것 같다”며 소감 및 앞으로 운영방안 등을 설명했다.
장 병원장은 원장직에 공식 임명 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 병원 운영의 내실화 방안 및 여러 가지 사업안을 꽤 구체적으로 머리 속에 그리고 있었다.
서울대 치과병원 설치법이 제정되기까지 수년간을 국립대 치과병원 독립법인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설치법 제정 후 서울대 치과병원 설립준비본부장을 맡아 치과병원 분립과정에서 요구되는 많은 실무를 담당해 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장 병원장은 우선 “치과병원은 엄연히 특성이 다름에도 그동안 의과병원 속에 물리적으로 통합돼 의과병원의 잣대 속에 운영됨으로써 발전이 저해되는 경우가 있어왔다”며 “앞으로 치과병원은 의과와 같은 입원환자 중심이 아닌 외래환자 중심의 특성을 살려 진료 및 모든 운영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환자중심의 진료를 지향, 환자가 각과를 돌면서 진료를 받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서는 의료진들이 직접 돌면서 진료하는 원스톱 개념의 진료시스템을 선보임으로써 서울대 치과병원만의 차별화 된 서비스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 병원장은 아울러 “교수들의 임상진료자체가 막바로 연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임상교수들의 연구부담을 최소화하고 병원설비를 확충하는 등 내실을 기함으로써 수련병원으로서도 손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장 병원장은 특히 “독립법인 출범으로 국가간섭을 줄이고 독자운영권한을 이양 받은 대신 앞으로 그에 따르는 모든 물리적인 책임을 스스로 저야 하는만큼 치과병원의 최고 책임자로서 병원 경영 내실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장 병원장은 또 “서울대 치과병원이 앞으로 독립법인을 준비하고있는 치과병원들의 성공적인 모델이 되야 한다는 부담에 양 어깨가 무겁다”며 “모범이 될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병원장은 끝으로 “현재 서울대 치과병원은 분립과정에서 병원노조와 해결하지 못한 일부 사안들로 다소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작지만 내실 있는 치과병원, ‘신바람 나는 일터로 만들겠다’는 약속 하에 지속적인 타결책을 찾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정 기자 human@k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