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영구치도 3년전 보다 크게 악화
복지부 구강건강 실태조사
우리나라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수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65∼74세 노인의 영구치도 3년전에 비해 상당히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구강보건의료 연구원이 연구를 수행해 보건복지부가 지난 9일 발표한 ‘2003년도 국민구강건강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아동의 영구치 충치수는 지난 95년 3.11개에서 2000년 3.3개, 2003년에는 3.25개로 정체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미국 1.4개, 영국 1.1개, 캐나다 2.1개, 일본 2.65개 등으로 나타난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도시 12세 아동이 군지역 보다 충치수가 많았으며, 이는 당분 섭취량에 비례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65∼74세 노인의 영구치도 지난 2000년 16.26개에 비해 2003년 12.06개로 크게 악화됐으며, 의치를 장착할 필요가 있는 노인의 경우도 2000년 40.2%에서 2003년 42.5%로 높아지는 등 3년전에 비해 구강건강상태가 상당히 악화됐다.
반면, 우리나라 5세 아동 유치의 충치수는 지난 95년 5.74개에서 2000년 5.48개, 2003년에는 4.12개로 감소추세를 나타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일반적으로 선진국의 경우는 국가 경제발전에 따라 당분 섭취가 증가하면서 충치수가 증가했더라도 이후 충치예방 프로그램 등 공중구강보건사업 확대와 수돗물불소농도조정사업 등으로 국민구강건강상태가 개선된 반면, 우리나라는 경제발전과 함께 악화된 구강건강상태가 정체되고 있다”며 “향후 구강보건교육·홍보 및 공중구강보건사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지역사회 공중구강보건사업의 센터역할을 하는 보건소 및 초등학교의 구강보건실을 현재 274개소에서 매년 66개소씩 설치해 오는 2007년까지 522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경철 기자 skc0581@kda.or.kr